-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가 체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 예상을 뒤엎고 선제골을 넣어 이변을 연출하는 듯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82분을 소화하는 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가 체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예상을 뒤엎고 선제골을 넣어 이변을 연출하는 듯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82분을 소화하는 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다.
즈베즈다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오스만 부카리의 선제골 이후 내리 실점하면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역전패를 허용한 즈베즈다는 아쉬움을 삼켰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패배로 출발하면서 G조 3위(1패·승점 0)로 떨어진 가운데 내달 5일 마찬가지로 1차전을 패배한 영보이스(스위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2차전을 치른다.
황인범은 선발로 나서 82분을 소화하는 동안 중원에서 왕성하게 움직이면서 공수 밸런스를 조율했다. 양쪽 페널티 박스를 오가며 헌신적인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유효슈팅 1회와 드리들 돌파 1회, 태클 2회 등을 기록했다.
즈베즈다는 5-3-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셰리프 은디아예와 부카리가 최전방 투톱을 구성해 공격을 이끌었다. 황인범을 필두로 미르코 이바니치와 마르코 스타메닉이 허리라인을 지키면서 공수밸런스를 조율했다.
왼쪽부터 밀란 로디치와 스테판 미트로비치, 알렉산다르 드라고비치, 나세르 지가, 스르잔 미야일로비치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옴리 글레이저가 지켰다. 겔로르 캉가와 블라디미르 루치치, 알렉산다르 카타이, 장 필립 크라소, 피터 올라인카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즈베즈다는 예상대로 초반부터 연이은 슈팅을 허용했다. 전반 15분 로드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글레이저가 몸을 날려 쳐냈다. 10분 뒤엔 필 포든의 크로스를 문전 바로 앞쪽에서 엘링 홀란이 머리에 맞췄으나 골포스트 상단을 때렸다.
계속해서 끌려다닌 즈베즈다는 수세에 몰렸지만,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면서 골문을 틀어막았다. 전반 29분과 41분 각각 나단 아케와 포든의 두 차례 결정적 헤더슛은 골키퍼 글레이저가 놀라운 반사신경을 보여주면서 선방쇼를 보여줬다.
반격에 나선 즈베즈다가 예상을 깨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스타메닉이 침투 패스를 찔러줬고, 수비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리고 침투한 부카리가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비디오판독(VAR) 이후 온사이드로 인정됐다.
즈베즈다가 하지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2분 페널티 아크서클에서 홀란이 재치 있게 패스를 찔러줬고, 뒤에서 재빠르게 침투한 훌리안 알바레즈가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놀라운 결정력을 보여주며 골망을 출렁였다.
집중력을 잃은 즈베즈다가 또다시 실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15분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알바레즈가 프리킥 찬스에서 직접 슈팅을 때린 것을 골키퍼 글레이저가 쳐내지 못했고, 그대로 뒤로 흐르면서 골망을 갈랐다.
즈베즈다가 세 번째 실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후반 28분 로드리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오더니 골문 오른쪽 하단 구석을 겨냥해 정확하게 밀어 넣었다. 이후 남은 시간 스코어의 변동은 없었고, 그대로 종료되면서 1-3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