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역대급 재능이라 불리는 플로리안 비르츠(20·레버쿠젠)가 영입 대상으로 급부상했다.
- 다만 레버쿠젠은 비르츠를 지키는 걸 목표로 한다.
- 맨시티의 관심에도 레버쿠젠은 이번 여름 비르츠를 절대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루카스 파케타(25·웨스트 햄) 영입이 무산될 것으로 보이는 맨체스터 시티가 새로운 플레이 메이커를 노린다. 독일 ‘역대급 재능’이라 불리는 플로리안 비르츠(20·레버쿠젠)가 영입 대상으로 급부상했다. 다만 레버쿠젠은 비르츠를 지키는 걸 목표로 한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서 분데스리가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스테판 비엔코프스키 기자는 21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레버쿠젠에서 비르츠의 상황은 달라진 게 없다. 구단은 독일에서 개최하는 유로 대회까지 그를 지키기로 했다”며 “레버쿠젠이 비르츠를 판매하려면 1억 유로(약 1,459억 원) 이상을 고려할 것이다. 그를 영입하는 건 매우 어렵다”고 소식을 전했다.
케빈 데 브라위너(32·맨체스터 시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자, 호셉 과르디올라(52·스페인)는 이적 시장 막판 플레이 메이커 영입에 나섰다.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파케타가 이적 시장 막바지 작업 중 스포츠 베팅 규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으며 합류 불발이 유력하다. 이어 다니 올모(25·라이프치히)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올모는 팀을 떠날 생각이 없다며 이적을 거부했다.
에이스의 장기 부상을 메워줄 선수를 애타게 찾은 맨시티는 독일 최고의 재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레버쿠젠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는 비르츠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자말 무시알라(20·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분데스리가의 대표하는 어린 선수 중 한 명이다.
맨시티의 관심에도 레버쿠젠은 이번 여름 비르츠를 절대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미 그에게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부여했고, 2027년까지 계약된 상황이라 이적 가능성이 작다. 비르츠 역시 레버쿠젠에서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알려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1일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를 통해 “맨시티가 정말 미친 금액을 제시해야 레버쿠젠의 입장을 바꿀 수 있다. 어떠한 협상도 진행되지 않았고, 비르츠는 남을 것으로 보인다. 레버쿠젠은 가격을 설정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비르츠는 뛰어난 축구 지능과 창의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요리하는 차세대 축구 천재다. 2020년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17세의 나이로 분데스리가 무대에 등장한 비르츠는 데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마누엘 노이어(37·바이에른 뮌헨) 골키퍼를 상대로 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재능을 처음으로 알렸다.
2020년 여름, 카이 하베르츠(24·아스날)가 프리미어리그로 향하자 그를 이어 레버쿠젠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기도 했지만, 부상 이후에도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분데스리가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그는 메수트 외질(34·은퇴), 토마스 뮐러(33·바이에른 뮌헨)의 뒤를 이을 독일의 차세대 간판스타로 많은 기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