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한번 코리안 사령탑 지략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 신태용(52) 감독이 4강에서 결승 티켓을 두고 박항서(65) 감독과 맞붙는 게 유력한 분위기다.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2-1로 이겼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다시 한번 코리안 사령탑 지략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신태용(52) 감독이 4강에서 결승 티켓을 두고 박항서(65) 감독과 맞붙는 게 유력한 분위기다. 확률상 희박하지만, 상황에 따라선 김판곤(53) 감독이 맞대결 상대가 될 수도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2-1로 이겼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21분경 프라타마 아르한(21·도쿄베르디)이 올린 롱스로인을 덴디 술리스티야완(26·바양카라)이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어 전반 43분경 마르셀리노 페르디난(18·페르세바야)이 사딜 람다니(24·사바)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38분경 추격골을 내줬지만, 남은 시간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승점 3을 챙겼다.
이날 승리를 거둔 인도네시아는 A조 2위(3승1무·승점 10·골득실 +9)에 자리하면서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1위에 올라 있는 태국(3승1무·승점 10·골득실 +11)과 승점은 같지만 득실 차에서 밀렸다.
이에 따라 신태용 감독과 박항서 감독이 4강에서 지략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A조 2위인 인도네시아는 B조 1위와 준결승전을 치르는데, 베트남이 현재 B조 선두(승점 7·2승 1무)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최종전 상대가 약체로 평가받는 미얀마이기 때문에 승리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한국인 사령탑인 김판곤(53) 감독이 신태용 감독과 4강에서 격돌하게 될 가능성도 희박하게나마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는 B조 3위(승점 6·2승 1패)에 자리해 있는데, 싱가포르와 최종전을 치러서 승리하고, 베트남이 비기거나 패할 경우에 1위로 올라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