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텐 하흐(53·네덜란드) 감독에게 항명하며 갈등을 일으킨 제이든 산초(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근황이 알려졌다.
- 그는 팀 동료와 함께 어린이 팬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 이 사건이 발생한 후 텐 하흐 감독과 맨유 이사진이 해결을 위해 산초와 대화를 나눴지만, 산초가 뜻을 굽히지 않으며 사과를 거부했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에릭 텐 하흐(53·네덜란드) 감독에게 항명하며 갈등을 일으킨 제이든 산초(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근황이 알려졌다. 그는 팀 동료와 함께 어린이 팬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산초가 토요일 맨유 18세 이하(U-18) 선수들이 뉴캐슬을 이기는 경기를 보면서 캐링턴 훈련장에서 미소 짓는 모습이 찍혔다. 그는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겪고선 1군 팀에서 떨어져 훈련하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린이 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그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산초는 동료인 코비 마이누(18)와 함께 미소를 품고 어린이 팬과 사진을 찍었다.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선수로서 이행해야 할 팬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현재 산초는 텐 하흐 감독과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텐 하흐 감독은 리그 4라운드 아스널전 산초를 명단 제외하면서 그의 훈련 태도를 꼬집었다. 이에 산초는 곧바로 개인 SNS에 “당신이 읽은 모든 걸 믿지 말아달라. 난 전혀 사실이 아닌 걸 말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 사람이다.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 진행했다”라고 반박했다.
이 사건이 발생한 후 텐 하흐 감독과 맨유 이사진이 해결을 위해 산초와 대화를 나눴지만, 산초가 뜻을 굽히지 않으며 사과를 거부했다. 산초의 태도에 분노한 텐 하흐 감독은 그가 1군 시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모든 시설 출입을 금지했다. 그 결과 산초는 유소년 선수들이 사용하는 훈련장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주 텐 하흐 감독은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3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3-0으로 승리한 후 기자회견에서 “난 출전할 수 없는 선수에 관해 답하지 않는다. 그에게 달린 문제다”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2021년 여름 도르트문트에서 맨유로 이적한 산초는 당시 이적료 8,500만 유로(약 1,211억 원)를 기록하면서 큰 기대를 받았다. 그는 분데스리가에서 뛰어난 드리블 능력과 창조적인 플레이로 눈길을 끌며 장차 세계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 예상됐다. 그러나 맨유 이적 후 구설에 오르며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도르트문트에서 경기당 0.83개의 공격포인트를 창출했던 그는 맨유 이적 후 이 수치가 0.21로 추락했다.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극심한 기복을 보였고, 이번 시즌엔 감독과 갈등까지 빚어 앞으로의 맨유 생활이 혹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