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방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치열한 승부 끝에 한 골씩 주고받으면서 무승부를 거뒀다.
- 같은 시간 열린 수원삼성과 강원FC 맞대결이 무승부로 끝남에 따라 수원FC는 11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고, 승강 플레이오프(PO)로 향하게 됐다.
- 다이렉트 강등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수원FC는 승강 PO1에서 부산아이파크와 잔류와 승격을 두고 맞대결을 치른다.

[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수원FC가 ‘다이렉트 강등’을 피했다. 안방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치열한 승부 끝에 한 골씩 주고받으면서 무승부를 거뒀다. 같은 시간 열린 수원삼성과 강원FC 맞대결이 무승부로 끝남에 따라 수원FC는 11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고, 승강 플레이오프(PO)로 향하게 됐다.
수원FC는 2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파이널B 5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킥오프 5분 만에 김건웅에게 선제 실점을 헌납하면서 끌려갔지만, 이영재의 환상적인 프리킥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수원FC는 같은 시간 열린 수원과 강원 맞대결 역시 무승부로 끝나면서 순위표 11위(8승9무21패·승점 33)에 그대로 머물렀다. ‘다이렉트 강등’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수원FC는 승강 PO1에서 부산아이파크와 잔류와 승격을 두고 맞대결을 치른다.
반면 제주는 지난 3경기(2무1패)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터라 이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목표를 설정했지만, 아쉽게도 승리에 실패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제주는 이번 시즌 최종 순위를 9위(10승11무17패·승점 41)로 마쳤다.
홈팀 수원FC는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김도윤과 장재용이 투톱으로 출전했다. 박철우와 이영재, 정재용, 윤빛가람, 이용이 허리를 지켰다. 잭슨과 최보경, 박병현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노동건이 지켰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제주는 4-3-3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권순호와 유리, 헤이스가 포진했다. 전성진과 김건웅, 최영준이 중원을 꾸렸다. 이주용과 임채민, 김오규, 안태현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
제주가 이른 시간 선취골을 뽑아내면서 리드를 잡았다. 전반 5분 전성진의 슈팅이 골키퍼 노동건의 발끝에 걸린 후 세컨드볼이 흘러나오면서 문전 앞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김건웅이 침착하게 컨트롤한 후 왼발로 골망을 출렁였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일격을 맞은 수원FC가 곧바로 변화를 단행했다. 전반 6분 김도윤과 장재웅을 빼고 로페즈와 이승우를 투입했다. 이후 라인을 높게 올리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32분과 추가시간 1분 문전 앞에서 각각 윤빛가람의 오른발 슈팅과 이승우의 헤더슛은 모두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수원FC가 다시 변화를 가져갔다. 하프타임 때 최보경을 빼고 김현을 투입했다. 패배하는 순간 ‘다이렉트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는 만큼 수비 숫자를 줄이고 공격 숫자를 늘렸다. 그리고 교체는 적중했다. 후반 6분 김현이 페널티 아크서클 정면에서 반칙을 유도하면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이영재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동점골을 허용한 제주가 다시 반격에 나섰다. 후반 16분 조나탄 링이 페널티 아크서클 왼쪽에서 때린 슈팅은 골키퍼 노동건이 가까스로 쳐냈다. 6분 뒤엔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은 서진수의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다.
수원FC도 역전골을 뽑아내기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24분 이승우가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순식간에 파고든 이영재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남은 시간 공세를 이어갔지만, 추가골을 만들진 못했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