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2년 연속 득점왕을 노렸지만, K리그 규정에 따라 출전 경기 수가 더 많았던 이유로 아쉽게 목표에 실패했던 그는 올해는 지난 시즌과 정반대 상황 속에서 득점왕을 거머쥐면서 K리그 규정의 수혜자가 되자 꺼낸 말이었다. 주민규는 4일 오후 서울 잠실동의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게 올해 제가 득점왕을 수상하게 되니까 이런 제도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득점왕의 영광을 한 명만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주민규는 역시나 K리그 최고의 공격수답게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그 결과 그는 커리어 처음으로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다 개인 통산 두 번째 득점왕(2021·2023)에 올랐다.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것 같다”…‘득점왕’ 차지한 주민규의 속마음

골닷컴
2023-12-05 오전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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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지난 시즌 2년 연속 득점왕을 노렸지만, K리그 규정에 따라 출전 경기 수가 더 많았던 이유로 아쉽게 목표에 실패했던 그는 올해는 지난 시즌과 정반대 상황 속에서 득점왕을 거머쥐면서 K리그 규정의 수혜자가 되자 꺼낸 말이었다.
  • 주민규는 4일 오후 서울 잠실동의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게 올해 제가 득점왕을 수상하게 되니까 이런 제도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득점왕의 영광을 한 명만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올 시즌 주민규는 역시나 K리그 최고의 공격수답게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그 결과 그는 커리어 처음으로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다 개인 통산 두 번째 득점왕(2021·2023)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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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잠실] 강동훈 기자 =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것 같다.”

주민규(33·울산현대)2년 만에 ‘K리그 최고 골잡이타이틀을 다시 손에 거머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지난 시즌 2년 연속 득점왕을 노렸지만, K리그 규정에 따라 출전 경기 수가 더 많았던 이유로 아쉽게 목표에 실패했던 그는 올해는 지난 시즌과 정반대 상황 속에서 득점왕을 거머쥐면서 K리그 규정의 수혜자가 되자 꺼낸 말이었다.

주민규는 4일 오후 서울 잠실동의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게 올해 제가 득점왕을 수상하게 되니까 이런 제도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득점왕의 영광을 한 명만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주민규는 2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했지만, 당시 전북현대 소속이었던 조규성(25·미트윌란)에게 밀렸다. 득점수(17골)는 동률을 이뤘으나 출전 경기 수가 더 많았던 탓에 아쉽게도 ‘K리그 최고 골잡이’ 타이틀을 놓쳤다. 주민규는 37경기를 뛰었었고, 조규성은 31경기에 출장했었다.

주민규는 그러나 올 시즌엔 ‘K리그 최고 골잡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년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였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과 정반대 상황 속에서 수상하게 됐다. 그는 티아고(30·대전하나시티즌)와 득점수(17골)가 같았지만, 출전 시간이 더 적어 득점왕의 영예를 안았다. 주민규와 티아고는 나란히 36경기를 뛰었지만, 주민규가 출전 시간에서 212분이 더 적었다. 불과 한 시즌 만에 K리그 규정의 피해자에서 수혜자가 된 셈이다.

주민규는 “다른 리그들은 (득점왕도) 공동 수상하는 경우가 있지만, K리그는 조금 다르다. 사실 지난 시즌 같은 경우는 욕이 나왔다. 다만 규정이기 때문에 전혀 불만이 없었고, 아쉬움만 조금 남았었다”고 솔직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은 후 “사실 지난해에도 말했지만, 득점왕의 영광을 한 명만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올 시즌 주민규는 역시나 K리그 최고의 공격수답게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그 결과 그는 커리어 처음으로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다 개인 통산 두 번째 득점왕(2021·2023)에 올랐다. K리그 40년 역사상 두 차례 이상 득점왕에 오른 건 역대 5번째다. 주민규는 세 시즌 연속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주민규는 “커리어에서 K리그1 우승이 없다가 올해 울산으로 이적하면서 우승했다.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며 “‘K리그1에서 우승하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기억에 많이 남을 한 해인 것 같다”고 기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최고의 선수들과 훌륭하신 감독님 지도 아래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우승 트로피가 정말 무거웠다. ‘왕관의 무게는 정말 무겁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살아가면서 이런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될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주민규는 “프로 선수라면 매일 겸손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년 전 득점왕과 베스트11을 수상했을 때, 그때가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내는 ‘제 전성기가 아직 안 왔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그 뒤로 아내 입에서 전성기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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