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환(50) 강원FC 신임감독은 최근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브론즈볼을 수상하는 등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승원(20·강원FC)을 앞으로 적극적으로 기용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 윤 감독과 이승원은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란히 참석했다.
- 이 자리에서 각각 강원 지휘봉을 잡게 된 소감 및 향후 계획과 U-20 월드컵 참가 소감 및 앞으로의 목표 등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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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릉] 강동훈 기자 = 윤정환(50) 강원FC 신임감독은 최근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브론즈볼'을 수상하는 등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승원(20·강원FC)을 앞으로 적극적으로 기용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윤 감독과 이승원은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각각 강원 지휘봉을 잡게 된 소감 및 향후 계획과 U-20 월드컵 참가 소감 및 앞으로의 목표 등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질문은 이승원을 향해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인지'였다. 그는 "사실 U-20 월드컵 전부터 데뷔를 기대했었다. 이제는 U-20 월드컵에 다녀온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상황이다"며 "최대한 빨리 감독님의 전술과 색깔에 맞춰나가야 한다. 또 형들에게도 배우면서 올해 다섯 경기 이상 뛰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윤 감독은 곧바로 마이크를 잡더니 "(출전 기회를) 더 많이 줄 생각이었는데, 목표가 너무 적은 것 같다. 다섯 경기 뛰는 것을 목표로 했으니 거기에 맞춰 줘야겠다"고 농담으로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물을 만났는데, 노를 저어야 한다. 능력은 충분히 있다. 본인이 빠르게 적응하면서 선배들하고 대등하게 싸운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잘 할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K리그1 무대를 아직 밟아보진 않았다. 스피드나, 몸싸움 등을 빨리 적응하는 게 관건이다. 적응만 잘한다면 좋은 결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원은 "감독님께 어필하고 싶은 것은 생각보다 제가 머리 안에 든 것이 많은 선수다. 그런 부분들을 끄집어내 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에 윤 감독은 "일단 경기에 들어간다면 많이 부딪혀봤으면 좋겠다. 'K리그가 이런 거구나' 느꼈으면 한다. 잘하면 좋겠지만, 못하더라도 성장하는 단계인 만큼 격려해줬으면 한다"며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끄집어내겠다. 기대는 많이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승원은 사실 '무명'에 가까운 존재였다. 올해 1월 강원에 입단한 후 아직까지 1군에서 출전 기회를 잡진 못하면서 주목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2경기(8·9라운드)에서 후보 명단에 포함됐지만, 데뷔전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그는 U-20 월드컵에서 '브론즈볼'을 수상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토대로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그리고 이제 K리그 무대 데뷔만 남겨두고 있다. 과연 윤 감독이 어떻게 잠재력을 끄집어내면서 성장시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