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국민들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을 택했다.
- 여론 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16일 지난 13~15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국내·외를 통틀어 가장 인상적으로 활약한 선수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 손흥민이 59%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 이 과정에서 지난달 초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마스크를 쓰고 투혼을 펼친 손흥민의 활약은 잊을 수 없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국민들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을 택했다.
여론 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16일 "지난 13~15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국내·외를 통틀어 가장 인상적으로 활약한 선수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 손흥민이 59%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응답자가 2명의 선수를 자유롭게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조별리그 H조에서 2위(1승1무1패·승점 4)로 통과하며 역대 세 번째이자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초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마스크를 쓰고 투혼을 펼친 손흥민의 활약은 잊을 수 없다.
특히 손흥민은 16강 진출 명운이 걸린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순식간에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돌파했고, 수비가 여럿 달려들었음에도 끝까지 공을 지켜낸 후 황희찬(26·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결승골을 도왔다. 경기가 끝난 후 그는 기쁨의 눈물을 쏟아내며 동료들과 얼싸안고 좋아했다.
'한국갤럽'은 "손흥민은 안와골절 부상 수술 후 마스크를 착용하고 전 경기 종횡무진 투지를 보여줬다"며 "월드컵 직전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꼽혔다. 매년 조사하는 올해의 스포츠선수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사랑받는 스타다"고 소개했다.
손흥민의 뒤를 이어서 조규성(24·전북현대)이 2위(20%), 황희찬(26·울버햄튼 원더러스)이 3위(19%), 이강인(21·마요르카)이 4위(18%)에 올랐다. 아르헨티나의 대회 결승 진출을 이끈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는 5위(11%)였다. 해외선수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카타르 월드컵이 있어 생활이 더 즐거웠는지에 대한 문항에는 71%가 '즐거웠다'고 답했다. 17%는 '그렇지 않았다'고 했고, 12%는 '무응답'을 택했다. 이는 이전 대회에서 '즐거웠다'고 답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상승한 수치다. 4년 전에는 58%가 '즐거웠다'고 답했다.
한편 손흥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축구 선수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나아가 대한민국을 더욱더 빛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대한민국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