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우승의 주역도 손흥민(31, 대한민국)의 실력을 인정했다.
- 외계인 호나우지뉴와 이탈리아 빗장수비의 대명사 파비오 칸나바로, 그리고 터프가이로 이름을 떨쳤던 마르코 마테라치가 방한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 축구 역사상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 발롱도르를 모두 휩쓴 9명 중 1명이다.
[골닷컴, 여의도] 김형중 기자 = 월드컵 우승의 주역도 손흥민(31, 대한민국)의 실력을 인정했다. 또 그의 스피드는 따라잡을 수 없다고 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외계인' 호나우지뉴와 이탈리아 빗장수비의 대명사 파비오 칸나바로, 그리고 터프가이로 이름을 떨쳤던 마르코 마테라치가 방한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호나우지뉴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스타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브라질에 우승을 안겼다. FC바르셀로나 시절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도 들어 올렸다. 또한 2005년에는 최고의 활약으로 발롱도르도 수상했다. 축구 역사상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 발롱도르를 모두 휩쓴 9명 중 1명이다.
칸나바로와 마테라치도 이탈리아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2006 월드컵에서 최후방을 든든히 지키며 이탈리아에 24년 만에 우승컵을 안겼다. 칸나바로는 2006년 발롱도르 수상자이기도 하다. '박치기 사건'으로 유명한 마테라치는 페루자를 거쳐 인터 밀란에서 10년 간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약 1시간 가까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칸나바로는 10월로 예정된 레전드 매치에서 상대하고 싶은 한국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손흥민을 지목했다. 그는 "수비수로서 손흥민과 상대하고 싶다. 그는 유럽에서 뛰는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유럽에서 뛰기 때문에 시즌 중 오긴 어렵다. 상대한다 해도 쉽진 않겠지만 여기 와서 뛰었으면 좋겠다"라며 애정을 표현했다.
그러자 마테라치가 나섰다. 그는 "손흥민이 너무 빨라서 칸나바로는 아마 막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수비 만큼은 언제나 세계 최고로 평가 받는 이탈리아에서도 최고의 빗장수비를 구사했던 칸나바로와 마테라치에게도 손흥민의 빠른 스피드는 막기 힘든 무기인 모양이다. 칸나바로의 말대로 손흥민이 레전드 매치에 참가하긴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월드컵 위너이자 발롱도르 수상자와 손흥민이 맞대결을 펼치는 그림은 축구 팬들 입장에선 무척 궁금해 할 수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