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영입 당시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22·아스널)가 폭풍 성장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 아스널이 그에게 지출한 이적료는 단 600만 파운드에 불과했는데, 4년 새 가치가 25배 상승했다.
- 아스널 좌우 날개가 구단 스카우팅 능력을 대표하는 사례가 됐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4년 전 영입 당시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22·아스널)가 ‘폭풍 성장’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아스널이 600만 파운드(약 99억 원)에 영입했던 그는 현재 1억 5,000만 파운드(약 2,499억 원)에 달하는 가치를 지녔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최근 전 세계 축구선수들의 가치를 새롭게 평가했다.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3), 주드 벨링엄(20·이상 레알 마드리드) 등 슈퍼스타들이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마르티넬리는 7위에 자리했다.
CIES가 평가한 마르티넬리의 가치는 1억 5,000만 파운드로 필 포든(23·맨체스터 시티), 페드리(20·바르셀로나), 자말 무시알라(20·바이에른 뮌헨) 등과 같은 수준이다. 아스널이 그에게 지출한 이적료는 단 600만 파운드에 불과했는데, 4년 새 가치가 ‘25배’ 상승했다.
비교 대상인 선수들과 달리, 마르티넬리는 철저히 ‘무명’이었던 선수였다. 2019년 우나이 에메리(51·스페인) 감독이 팀을 맡던 시절, 아스널은 브라질 4부 리그 팀인 이투아누에서 이제 막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마르티넬리를 포착했다.
10대에 불과했던 선수치고는 적잖은 이적료를 사용해 미래에 투자했다. 쉽게 정보가 닫지 않은 곳에서 뛰었기에 당시 아스널 팬들조차 마르티넬리가 누구인지 알 리 없었다. 그는 아스널 입단 전까진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에 승선한 경력도 없었다.
북런던에 도착한 마르티넬리는 빠르게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했다. 2019/20시즌 모든 대회 26경기에 나서 10골 4도움을 올리며 ‘특급 유망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잠시 주춤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내 다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5골을 터트렸다.
한편 현재 아스널에서 마르티넬리보다 가치가 높은 선수는 부카요 사카(22)가 유일하다. 아스널 유소년 시스템 출신인 사카는 2억 파운드(약 3,332억 원)의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받으며 이 부분 3위에 등극했다. 아스널 좌우 날개가 구단 스카우팅 능력을 대표하는 사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