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나스르 입단 호날두 “사실 다른 나라 제의도 많았어”

[골닷컴] 김동호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 입성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우디 이외에도 많은 나라에서 오퍼가 있었지만 이곳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4일(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메디컬 테스트와 입단식을 갖고 알 나스르 이적을 확정지었다. 그는 기자회견을 비롯해 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이는 등 다양한 행사를 소화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호날두는 “지금까지 기분이 매우 좋았다. 내 인생에서 큰 결정을 내리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이제 나는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내가 결정을 내릴 때 가족들은 항상 나를 지지한다. 특히 나의 자녀들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맨유와 갈등 끝에 상호 계약 합의를 하며 갈라섰다. 그는 유럽 내 팀들과 계약하기 위해 백방으로 움직였지만 모조리 퇴짜를 맞고 말았다. 결국 알 나스르로부터 천문학적인 액수를 보장받으며 축구 변방인 사우디로 향했다. 알 나스르가 연봉으로 제안한 금액은 무려 2억 유로(약 2,730억)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날두는 “유럽을 비롯해 포르투갈,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제의를 많이 받았지만 국가와 축구에 대한 다른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며 사우디로 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유럽에서 나의 일은 끝났다. 나는 모든 것을 쟁취했다. 이제 사우디에서 이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축구에 대한 존중도 밝혔다. 그는 “이제 축구는 달라졌다. 모든 팀들이 준비를 잘하기 때문에 언제나 승리하긴 어렵다. 코스타리카를 비롯해 아프리카 팀들도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또한 챔피언을 이긴 팀은 사우디 아라비아 뿐이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