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목할 아시아 기대주 5인에 이강인을 비롯하여 쿠보 타케후사(21·일본), 오미드 누라프칸(25·이란), 피라스 알-부라이칸(22·사우디아라비아), 아크람 아피프(25·카타르)를 꼽았다.
- 이번 최종명단 발표를 앞두고 벤투호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이강인의 발탁 여부였다.
-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현지에서 주목하고 있는 데다, 그동안 벤투호에서 볼 수 없었던 빼어난 기술과 날카로운 킥, 창의성 등을 보유한 미드필더였기 때문.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최종명단에 극적으로 승선하면서 그토록 바라던 꿈을 이룬 '막내형' 이강인(21·마요르카)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목해야 할 '아시아 기대주'로 선정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목할 아시아 기대주 5인에 이강인을 비롯하여 쿠보 타케후사(21·일본), 오미드 누라프칸(25·이란), 피라스 알-부라이칸(22·사우디아라비아), 아크람 아피프(25·카타르)를 꼽았다.
이번 최종명단 발표를 앞두고 벤투호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이강인의 발탁 여부였다. 축구 팬들은 물론, 언론들도 그를 집중 조명할 정도로 관심이 일제히 쏠렸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현지에서 주목하고 있는 데다, 그동안 벤투호에서 볼 수 없었던 빼어난 기술과 날카로운 킥, 창의성 등을 보유한 미드필더였기 때문.
그러나 이강인은 지난 9월 평가전(코스타리카·카메룬) 당시 소집명단에 포함되고도 단 1분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월드컵 꿈이 불투명해졌다. 그간 확고한 철학을 유지해오면서 쉽사리 변화를 택하지 않는 벤투 감독의 성향을 비춰봤을 때 더욱 안갯속으로 빠졌다. 현실적으로 그동안 뽑지 않았다가 18개월 만에 다시 발탁했는데, 단 한 번도 기회를 주지 않았던 것은 벤투 감독의 월드컵 구상에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았다. 9월 당시 그는 기자들과 만나 "소속팀에 돌아가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실제 10월부터 최근까지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끝내 벤투 감독의 마음을 돌리면서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됐다.
ESPN은 "이강인은 그동안 벤투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했지만, 소속팀에서 보여준 뛰어난 활약으로 더는 자신을 외면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그는 한 세대에 걸쳐 등장할만한 신동이다"고 전했다.
한편 벤투 감독은 "이강인은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전과 비교했을 때 몇 가지 발전이 있었기 때문에 최종명단에 포함했다"고 발탁한 배경을 설명한 뒤 "다만 언제,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 월드컵 본선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