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센터백 다빈손 산체스(26)가 입단 6년 만에 결별이 임박한 분위기다.
- 이미 올여름 방출 대상으로 분류된 그는 여러 구단과 연결되고 있는데, 최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로부터 구두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산체스는 결국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지난 시즌이 끝나고 토트넘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센터백 다빈손 산체스(26)가 입단 6년 만에 결별이 임박한 분위기다. 이미 올여름 ‘방출 대상’으로 분류된 그는 여러 구단과 연결되고 있는데, 최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로부터 구두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산체스는 토트넘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라며 “갈라타사라이는 구두 제안을 보냈다. 제시한 이적료는 900만 유로(약 128억 원) 수준”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만약 산체스가 이번 여름 떠나게 된다면 6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17년 여름 아약스(네덜란드)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구단 최고 이적료(클럽 레코드)인 4,800만 유로(약 684억 원)를 기록할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모았다.
산체스는 그러나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불안한 모습을 자주 비췄다. 특히 끊이질 않는 실책과 불안정한 경기력에 더해,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잦은 패스 미스로 크게 비판받았다. 여기다 잦은 부상까지 겹치며 그야말로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결국 주전 경쟁에서 서서히 뒤처지기 시작한 산체스는 입지가 좁아지더니 급기야 지난 시즌에는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전임 감독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하더니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 실제 모든 대회 통틀어 24경기를 뛰었는데 평균 출전 시간은 51.3분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그는 풀백이나 윙백으로 기용됐던 벤 데이비스(30)에게도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신세가 된 데다, 지난 4월에는 전반 35분경 교체로 들어갔다가 불안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자 후반 13분경 ‘재교체’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산체스는 결국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지난 시즌이 끝나고 토트넘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특히 엔제 포스테코글루(57·호주) 신임감독 체제에서 ‘리빌딩’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고질적인 문제인 수비라인을 개편하는 데 집중하고 있던 터라 그의 자리는 더 이상 없었다. 이런 가운데 갈라타사라이로부터 구두 제안을 받으며 이적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다만 갈라타사라이 외에도 현재 산체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구단은 여럿 있다. 비야레알과 세비야(이상 스페인),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 등이 현재 거론되고 있다. 때문에 토트넘을 완전히 떠나기 전까지는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