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상승세 흐름을 이어갔다.
- 손흥민은 어느덧 A매치 41번째 득점을 기록하면서 황선홍(은퇴)과 격차를 9골로 줄이기도 했다.
- 손흥민은 A매치 116번째 경기에서 40호·41호골을 신고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상승세 흐름을 이어갔다. 득점 후에는 검지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더니 중국 홈팬들을 향해 ‘쉿’ 골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이며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를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손흥민은 어느덧 A매치 41번째 득점을 기록하면서 황선홍(은퇴)과 격차를 9골로 줄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A매치 116번째 경기에서 40호·41호골을 신고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이날 손흥민은 2선 중앙과 최전방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부임한 이래 줄곧 맡아왔던 ‘센트럴 손’ 역할이었다. 주로 공격진영에서 연계를 담당하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과 함께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중심을 잡아줬다. 기회가 날 때면 지체 없이 중거리슛을 때렸다.
손흥민은 이 과정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9분 조규성이 문전 앞에서 슈팅이 수비벽에 가로막혔지만, 세컨드볼 찬스를 잡기 위해 달려든 황희찬이 주천제(상하이 선화)에게 걸려 넘어졌다. 압둘라흐만 알자심(카타르) 주심은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손흥민은 키커로 나서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기세를 이어간 손흥민은 멀티골을 완성했다. 전반 45분 이강인의 코너킥이 문전 앞으로 올라오자 머리에 맞췄다. 손흥민의 머리를 떠난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절묘하게 골망을 출렁였다. 이와 함께 손흥민은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동시에 통산 40·41호골을 성공시켰다.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2위(50골)에 올라 있는 황선홍과 격차를 9골로 줄였다.
득점을 뽑아낸 손흥민은 환한 미소를 짓더니, 이내 검지손가락을 입에 갖다 댄 후 중국 홈팬들을 향해 ‘쉿’ 골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였다. 손흥민의 ‘쉿’ 골 셀러브레이션이 나오자 순식간에 4만여 명이 가득찬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는 침묵에 잠겼다.
손흥민은 후반 42분엔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문전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정승현(울산현대)의 헤더골을 도우면서 도움까지 올렸다.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이날 클린스만호의 대승을 이끌었다. 중국전을 앞두고 “내일 관중이 꽉 찬다는데 우리가 어떤 추구를 하고자 하는지, 플레이를 잘 보여줘서 아예 숨도 못 쉬게 만들어 주자”라고 결연한 각오를 다졌던 그는 이날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실제로 중국이 숨도 못 쉬게 만들었다.
손흥민의 멀티골에 더해, 정승현(울산현대)의 쐐기골을 앞세운 클린스만호는 3-0으로 승리하면서 C조 1위(2승·승점 6)로 올라서면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순조롭게 이어갔다. A매치 5연승에 더해, 역대 중국과의 상대 전적은 37전 23승 12무 2패로 격차를 더 벌리면서 월등히 앞서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