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외국인 공격수 라스 벨트비크(31·네덜란드)는 저니맨으로 불린다. 때문에 그는 한 클럽에서 세 시즌 이상 뛰어본 적이 없다. 자연스레 김도균(45) 감독과도 깊은 인연을 맺으면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어느덧 세 시즌째 활약 중…'저니맨' 라스, "김도균 감독님과 함께 해서 기뻐"

골닷컴
2022-10-13 오전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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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외국인 공격수 라스 벨트비크(31·네덜란드)는 저니맨으로 불린다.
  • 때문에 그는 한 클럽에서 세 시즌 이상 뛰어본 적이 없다.
  • 자연스레 김도균(45) 감독과도 깊은 인연을 맺으면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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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외국인 공격수 라스 벨트비크(31·네덜란드)는 '저니맨'으로 불린다. 프로 데뷔 후 여러 클럽을 거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대 생활' 포함해 무려 11개 팀에서 뛰었다. 때문에 그는 한 클럽에서 세 시즌 이상 뛰어본 적이 없다.

그러나 라스는 수원FC에선 어느덧 세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 2020년 여름 합류해 하반기를 뛰며 승격에 이바지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활약 중이다. 이 기간에 통산 87경기 동안 31골 16도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커리어 통틀어 한 클럽 최다 출전기록과 최다 출전 시간,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웠다.

자연스레 김도균(45) 감독과도 깊은 인연을 맺으면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라스는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홈경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수원FC에서) 감독님과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지난 과거를 돌이켜봤다.

그러면서 "그동안 한 팀에 오래 있었던 적이 없다. 나만의 캐릭터가 있었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김도균 감독님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신다. 또 항상 대화를 많이 하려 하시고, 내가 어떤 말을 해도 귀를 기울여 주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당연히 지난 8월 김도균 감독의 재계약 소식은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소식이었다. 라스는 "감독님의 재계약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 나도 재계약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함께할 날이 많아서 기쁘다"면서 "한국에 오래 있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려운 감독님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나는 김도균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 좋은 그림을 많이 그려보고 싶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동안의 고마움을 보답하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이날 라스는 K리그 통산 100경기 지휘 기념식을 가진 김도균 감독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한 그는 1-1로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던 후반 9분경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용(35)의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연결된 후 공중볼 경합 싸움이 벌어졌고, 이때 그의 헤더슛이 포물선을 그리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시즌 8호 골이자, 승리를 가져오는 '결승골'이었다.

라스의 활약상 속에 승리를 거둔 수원FC는 7위(13승9무14패·승점 48) 자리를 지킨 가운데, 승강 플레이오프(PO) 마지노선인 10위 수원삼성(승점 38)과 격차를 10점으로 벌리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 지었다.

라스는 "경기력 측면에서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하긴 어렵다. 팬분들이 재미없고, 만족하지 못했을 경기력이었다"고 운을 뗀 뒤 "그래도 결과를 가져오면서 잔류를 확정을 지어서 만족스럽다. 김천상무 상대로 확정을 지었으면 훨씬 더 수월한 경기를 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대구FC 원정도 패하면서 어려운 몇 주를 보냈지만, 생존 확정을 지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나 팀 성적으로 봤을 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다. 부상으로 인해 동계 훈련을 함께하지 못하면서 시즌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시즌 초반 무리해서 경기에 출전했다가 부상이 더 악화됐다. 이 과정에서 큰 교훈을 얻었는데 가끔은 부상이 있을 때 천천히 쉬는 게 건강하게 돌아오는 방법이라고 깨달았다"며 "5월부터 정상적인 시즌을 치렀다. 8골 7도움을 기록 중인데, 득점은 과거보다 못했지만 도움을 많이 했다. 남은 2경기 동안 두 골을 더 넣어서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면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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