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2년 연속 감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 지난해 울산을 이끌고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감독상을 수상했던 그는 올 시즌 2년 연속 정상에 올려놓으면서 또 한 번 K리그1 최고의 사령탑에 선정됐다.
- 홍명보 감독은 4일 오후 4시 서울 잠실동의 롯데호텔 월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3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골닷컴, 잠실] 강동훈 기자 =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2년 연속 감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울산을 이끌고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감독상을 수상했던 그는 올 시즌 2년 연속 정상에 올려놓으면서 또 한 번 K리그1 최고의 사령탑에 선정됐다. 홍명보 감독은 K리그 40년 역사 통틀어 다섯 번째로 2년 연속 감독상을 수상하는 ‘대기록’에 합류했다.
홍명보 감독은 4일 오후 4시 서울 잠실동의 롯데호텔 월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3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홍명보 감독은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과 이정효 광주FC 감독, 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등을 따돌리면서 시상식대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7일 K리그 개인상 후보 선정 위원회를 열어 MVP와 최우수 감독상,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의 4배수 후보를 선정했다. 이후 각 구단 감독(30%)과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뽑았다.
후보 선정 위원회는 연맹 기술위원회(TSG) 소속 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 올 시즌 K리그 현장에서 많은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후보 선정 위원회에서는 각 구단이 제출한 부문별 후보 명단을 바탕으로 기록 지표와 활약상을 고려하여 후보 선정 작업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은 감독과 주장 투표에서 각각 9표와 4표를 받았고, 미디어 투표에서도 115표 중 36표를 받았다. 합산점수로는 45.02점이었다. 2위 이정효 감독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이정효 감독은 감독과 주장 투표에서 각각 1표씩 받았고, 미디어 투표에선 59표를 받았다. 합산점수로는 25.52점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이번 시즌 38경기에서 23승(7무8패)을 기록하며 3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특히 울산은 올 시즌 개막 6연승을 달렸고, 이후로도 시즌 중반에 연승행진이 계속되면서 시즌 내내 선두를 유지한 끝에 2년 연속 K리그 정상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은 K리그 40년 역사에서 역대 6번째로 리그 2연패를 달성한 감독이 되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감독상의 영광을 안았다. 감독상을 2년 연속 차지한 건 역대 5번째다. 이전까지 고(故) 박종환 감독(1993~1995년·일화), 차경복 감독(2001~2003년·성남)이 3년 연속 감독상을 차지했었고, 김호 감독(1998~1999년·수원), 최강희 감독(2014~2015년, 2017~2018년·전북)이 2년 연속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은 “훌륭한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들어준 선수단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운을 뗀 뒤 “올 한해 쉽지 않은 해였다. 챔피언으로 시작하면서 부담감도 있었고,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가져가다가도 중간에 어려운 위기도 있었다. 전환점을 잘 극복해서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