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아르너 슬롯(44·네덜란드) 감독을 선임하는 데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 최근 진지하게 관심을 보내면서 접촉을 시도했고, 회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 그리고 현재로선 긍정적인 흐름이 유지되면서 선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아르너 슬롯(44·네덜란드) 감독을 선임하는 데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최근 진지하게 관심을 보내면서 접촉을 시도했고, 회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현재 차기 사령탑으로 슬롯 감독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상황은 진전되고 있다. 최근 대화는 긍정적이었다"고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만약 토트넘이 올여름 슬롯 감독을 선임하게 된다면 손흥민은 새로운 축구 문화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금까지 프로 데뷔 후 함부르크와 바이엘 레버쿠젠(이상 독일)을 거쳐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독일과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이탈리아 사령탑들과 함께했지만, 네덜란드 사령탑과는 아직 한 차례도 함께한 적이 없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3월 말 성적 부진을 이유로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특히 파비오 파라티치(50·이탈리아) 전 단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받은 징계를 받으면서 떠나자 협상을 주도할 적임자가 없는 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마저 따내지 못하자 난항을 겪었다.
실제 새 사령탑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율리안 나겔스만(35·독일) 감독만 보더라도 논의 과정에서 선수 영입 권한과 새로운 단장 선임 등을 두고 견해차가 발생한 탓에 협상은 완전히 결렬됐다. 이후로 로베르토 데 제르비(43·이탈리아) 감독과 루벤 아모림(38·포르투갈) 감독, 사비 알론소(41·스페인) 감독 등을 차선책으로 고려했으나 번번이 '퇴짜'를 맞거나 무산됐다.
결국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은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는데, 토트넘은 이번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우승을 이끄는 등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준 슬롯 감독을 향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접촉을 시도했다. 그리고 현재로선 긍정적인 흐름이 유지되면서 선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토트넘은 아직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슬롯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600만 파운드(약 100억 원)의 위약금 지불도 불사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300만 파운드(약 50억 원) 이상의 연봉도 약속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최근 슬롯 감독이 공식 석상에서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고, 모든 감독이라면 야망이 있다. 만약 다음 스텝으로 넘어간다면 네덜란드를 떠나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항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세계 최고라고 말해왔다"고 뜻을 밝히자 토트넘은 더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