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폴리가 공수에 걸쳐 완벽하게 활약한 김민재를 앞세워 크레모네세를 격파했다.
- 나폴리는 1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서 열린 크레모네세와의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2라운드 홈경기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빅터 오시멘, 엘리프 엘마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 이날 승리한 나폴리는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1위(19승2무1패·승점 59)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켰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나폴리가 공수에 걸쳐 완벽하게 활약한 김민재를 앞세워 크레모네세를 격파했다.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무실점' 승리에 앞장선 것은 물론, 세트피스에서 시즌 '첫' 도움까지 기록하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나폴리는 1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서 열린 크레모네세와의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2라운드 홈경기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빅터 오시멘, 엘리프 엘마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나폴리는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1위(19승2무1패·승점 59)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켰다. 2위 인터밀란(14승1무6패·승점 43)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가운데서 격차를 5경기 이상으로 벌렸다.
김민재는 이날 아미르 라흐마니와 호흡을 맞추면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풀타임을 뛰는 동안 집중력을 유지하며 크레모네세의 공격을 모조리 끊어냈다. 여기다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패스로 오시멘의 추가골을 도우면서 나폴리 이적 후 처음으로 도움을 올렸다.
나폴리는 우승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받았지만, 아직 잔여 경기가 많이 남은 만큼 방심하지 않고 흐름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목표 속에 어김없이 총력을 기울였다. 그뿐 아니라 앞서 지난달 코파 이탈리아 16강에서 크레모네세 상대로 패했기 때문에 설욕하겠다는 동기부여도 확실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는 뒷전이다. 크레모네세전에 집중해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코파 이탈리아에서 탈락한 것을 아직 잊지 않았다. 역습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소유권을 빨리 되찾는 게 중요하다. 공격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번 시즌 우승권에 가까울 거로 생각하지 못했다. 기대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놀라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지금 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폴리는 4-3-3 대형으로 나섰다. 크바라츠헬리아와 오시멘, 이르빙 로사노가 공격 삼각편대를 꾸렸다. 중원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와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구성했다. 김민재와 아미르 라흐마니를 중심으로 좌우에 마리오 루이와 조반니 디 로렌초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알렉스 메레가 지켰다.
나폴리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다. 크레모네세가 강한 전방 압박으로 거세게 나오면서 잠깐 흔들렸지만, 이내 집중력을 되찾으면서 몰아쳤다. 전반 6분 디 로렌초와 전반 17분 후이의 슈팅은 골키퍼 마르코 카르네세키에게 연이어 막혔다. 전반 19분 코너킥 찬스에서 디 로렌초의 헤더는 걸렸다.
파상 공세를 몰아친 나폴리가 기어코 선취골을 뽑아내면서 리드를 잡았다. 전반 21분 크바라츠헬리아가 박스 왼쪽에서 안쪽으로 파고든 후 기습적으로 낮게 깔아 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나폴리는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한 골 차로 리드를 잡은 나폴리는 후반전도 볼 소유권을 쥔 채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특유의 패스플레이를 바탕으로 박스 앞까지 전진했다. 결국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더니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디 로렌초의 헤더가 골키퍼 카르네세키의 손을 맞고 뒤로 흘렀지만, 김민재의 다이빙 헤더를 받은 오시멘이 문전 앞에서 밀어 넣었다.
스팔레티 감독은 2골 차로 벌어지자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5분 루이와 지엘린스키를 빼고 엘마스와 마테아스 올리베이라를 넣었다. 변화는 적중했다. 나폴리가 쐐기를 박았다. 후반 34분 디 로렌초의 전진 패스를 엘마스가 뒷공간으로 빠져 들어간 후 반대편 골문을 겨냥해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결국 경기는 나폴리의 3-0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