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의 미드필더 이청용(34)이 최우수 선수상(MVP)을 수상했다.
- 그는 이번 시즌 주장을 맡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묵묵히 궂은일을 도맡으면서 17년 만에 울산이 정상에 오르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 무엇보다 우리 팀에서 가장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한 원상이가 더 잘 어울리는데, 좋은 활약을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골닷컴, 양재동]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의 미드필더 이청용(34)이 최우수 선수상(MVP)을 수상했다. 그는 이번 시즌 주장을 맡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묵묵히 궂은일을 도맡으면서 17년 만에 울산이 정상에 오르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24일 오후 4시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발생한 2019년 이후 3년만에 200여명의 팬들을 초청해 의미를 더했다.
연맹은 지난 18일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를 열어 MVP와 최우수 감독상, 영플레이어상, 베스트 일레븐 부문의 4배수 후보를 선정했다. 이후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뽑았다.
이청용은 포항스틸러스의 김대원(25·강원FC), 김진수(30·전북현대), 신진호(34·포항스틸러스)와 함께 후보 4인에 올랐는데, 감독 6표, 주장 6표 그리고 미디어 59표를 받으면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환산 점수로 따지면 50.34점이었다.
시상대에 오른 이청용은 "이렇게 큰 상을 제가 받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준 진수와 진호, 대원이가 저보다 MVP를 받을 자격이 더 있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우리 팀에서 가장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한 원상이가 더 잘 어울리는데, 좋은 활약을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 축구를 위해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이 상을 받겠다. 더 노력하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경기장 안팎으로 팬분들에게도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잘하겠다"면서 "1년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을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항상 선수들 존중해주는 스태프분들과 옆에서 잘 도와준 팀원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청용은 "많은 분들이 있는 자리에서 표현하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스무살 때 만나서 저 하나만 믿고, 뒷바라지해준 아내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사랑한다. 또 사랑하는 딸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아빠로 만들어줘서 진심으로 사랑한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낳아주고 키워주신 어머니와 아버지 감사드리고, 장인어른과 장모님에게도 감사드린다"면서 "정말 오랬동안 트로피를 기다렸을 팬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시즌을 시작하고 초부터 끝날 때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우승을 했지만, 지난 몇 년간 온 길을 되돌아보면 쉽지만은 않았다. 수차례 실패했고 좌절도 했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며 소감을 마쳤다.
한편 이청용은 이번 시즌 35경기 동안 3골 2도움을 올렸고, 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8차례 선정되는 등 맹활약했다. 그는 2015년 이동국(당시 만 36세), 2008년 이운재(당시 만 35세), 2014년 이동국(당시 만 35세) 이후 네 번째 고연령 MVP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