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FC는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에서 서울에 2-7로 무너졌다.
- 수원FC는 전반에만 3골을 내리 내주며 수비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 수비 불안은 고질적 문제였다.
[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FC서울에 크게 졌다. 김도균 감독은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수원FC는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에서 서울에 2-7로 무너졌다. 서울은 나상호와 김신진이 멀티골을 폭발했고, 김주성, 윌리안, 김경민이 릴레이 골을 터트렸다. 수원FC는 윤빛가람과 이승우가 만회골을 터트리는데 그쳤다.
수원FC는 전반에만 3골을 내리 내주며 수비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보다는 공격에 무게 중심을 두는 팀이었지만 이날은 수비 벽이 너무 헐거웠다. 서울 공격진은 자신있게 돌파하고 슈팅을 시도하며 수원FC 수비진을 괴롭혔다. 수원FC는 후반 초반 1골을 더 내준 후 2골을 따라붙었지만 내리 3골을 또 내주며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도균 감독은 "서울까지 원정 응원 와주신 팬들께 이런 경기 보여드려 죄송하다. 전반에 3실점 하면서 득점하기 위해 포백으로 전환했는데 수비적으로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쨋든 득점을 위해 포백으로 전환했는데 그러면서 발란스가 많이 무너졌다. 너무 쉽게 실점한 것이 패인이다. 기동력이나 스피드로 따라가기 쉽지 않은 경기였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김도균 감독은 골키퍼에 변화를 주었다. 박배종 대신 이범영이 장갑을 꼈다. 이에 대해 "작은 부분에서부터 큰 미스까지 수비적으로 나오고 있다. 노동건이 부상이기 때문에 박배종이나 이범영으로 가야 한다. 고민을 해봐야겠다"라고 답했다.
수원FC는 수비보다는 공격에 무게 중심을 두는 팀이다. 수비 불안은 고질적 문제였다. 하지만 이날은 공격도 잘 풀리지 않았다. 김도균 감독은 "일단 전반부터 생각들었던 것은 정적인 플레이가 많다는 것이다. 전반 끝나고 분석한 결과도 그랬다. 수비에서 전환되는 부분에서 빌드업이나 역습이 나타나지 않았다. 기동성이나 스피드적인 면에서 상대보다 많이 뒤떨어졌다"라고 말했다.
너무 많은 실점은 다음 경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는 "경기는 끝났고 제 책임이다. 득점을 만들기 위한 변화에서 대량 실점을 했다. 주말에 또 경기가 있기 때문에 그 경기에 초점을 맞추겠고 추스리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통해 더 많은 고민이 생긴다. 수비수들의 체력적인 면이나 스피드적인 면도 그렇고 너무 부족한 모습이 나타났다. 경기 전 말씀드렸다시피 체력적으로 괜찮을 때 버텨야 했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 실점을 해버리니 공격적으로도 어려웠다"라고 되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