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축구연맹(FIFA)가 페루의 2023 FIFA U-17 월드컵의 개최권을 취소했다.
- 최근 인도네시아의 U-20 월드컵 개최권 박탈했던 FIFA는 올해로 예정된 두 번의 주관 월드컵 대회의 새 개최지를 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 FIFA는 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페루축구협회(FPF)와 긴 논의 후 페루가 가지고 있던 2023 FIFA U-17 월드컵 개최권을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가 페루의 2023 FIFA U-17 월드컵의 개최권을 취소했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U-20 월드컵 개최권 박탈했던 FIFA는 올해로 예정된 두 번의 주관 월드컵 대회의 새 개최지를 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FIFA는 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페루축구협회(FPF)와 긴 논의 후 페루가 가지고 있던 2023 FIFA U-17 월드컵 개최권을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회 일정은 올해 11월 10일부터 12월 2일까지로 변경되지 않았고, FIFA는 새로운 개최지를 선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번 결정은 대회를 위한 페루의 인프라가 규정을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FIFA와 FPF는 우호적인 관계 속에 대회를 준비했지만, 양 측은 남은 시간 대회를 위한 시설 준비 등을 완벽히 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FIFA는 최근 인도네시아의 U-20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스라엘의 월드컵 진출이 결정되자, 이슬람 세력의 이스라엘 선수단 신변 위협을 예고하는 등 위험이 감지되자 FIFA는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했다.
하지만 이번 U-17 월드컵 개최지 취소는 개최국의 준비 미흡으로 결정된 것으로 인도네시아 개최지 박탈과는 배경이 다르다. 성인 월드컵도 이같은 문제로 개최지가 변경된 사례가 있다. 과거 1986 월드컵 개최지였던 콜롬비아의 인프라 건설이 대회 개막에 맞춰 준비되지 않자 FIFA는 멕시코로 개최지를 변경했다. 덕분에 1970 월드컵을 개최한 바 있는 멕시코는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을 두 번 개최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