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위르겐 클린스만(59, 독일)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다.
-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오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떠난 자리를 클린스만 감독이 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 독일 출신으로 슈투트가르테르 키커스에서 프로에 데뷔해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활약했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위르겐 클린스만(59, 독일)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오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떠난 자리를 클린스만 감독이 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역대급 인사다. 역대 9번째 외국인 전임 감독이 된 클린스만은 선수 및 감독 커리어를 통틀어 최고라 할 수 있다. 독일 출신으로 슈투트가르테르 키커스에서 프로에 데뷔해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활약했다. 해외 리그에서는 세리에A 인터 밀란과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등에서 뛰었다. 특히 토트넘에서 통산 66경기 38골 15도움을 기록하며 순도 높은 활약을 보여줬다.
대표팀 무대에서는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주전 공격수로 3골 2도움을 올렸다. 1996년에는 유럽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은퇴 후 곧바로 독일 대표팀 감독직에 올라 자국에서 열린 2006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다. A매치 기록은 통산 108경기 47골이다. 센츄리 클럽에도
가입했다.
감독으로서도 발자취를 남겼다. 선수 은퇴 후 곧바로 독일 대표팀 감독직에 올랐다. 자국에서 열린 2006 월드컵에 나서 승승장구하며 당시로선 기대 이상의 성적인 3위에 올랐다. 이후 2008년 여름부터 10개월 간 친정팀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역임했고, 2011년에는 미국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최근 행보는 썩 좋지 않다. 2016년에 미국 대표팀에서 물러난 뒤, 2019년 헤르타 베를린 감독에 부임하지만 3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 떠나는 과정도 독특했다. 공식 기자회견이나 구단 공식 채널이 아닌,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라이브 방송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헤르타 구단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후 약 3년 간 현장에 복귀하지 못했다.
그러나 스타는 스타였다. 협회가 클린스만 선임 소식을 발표하자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들도 일제히 기사를 쏟아냈다. 빌트, 키커, 골닷컴 독일 에디션 등 독일 매체와 영국 BBC, 비인스포츠 등 많은 매체들이 클린스만의 행보에 주목했다. 벤투 감독 선임 때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3월에 정식 부임해서 내달 24일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 때부터 클린스만의 일거수일투족이 국내외적으로 집중 받을 것이다. 감독이 클린스만이고 주장이 손흥민이니 세계적으로 큰 관심일 수밖에 없다. 협회와 대표팀은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자칫 지나친 관심이 부담일 수는 있지만, 내부적으로 감독과 좋은 관계를 형성해 그의 클래스와 네트워크 등을 잘 활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