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폴리가 AC밀란에 처참한 완패를 당했다.
- 시즌 내내 단단함을 자랑했던 수비라인은 무려 4골을 헌납하면서 속수무책으로 뚫렸다.
- 나폴리는 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8라운드 홈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나폴리가 AC밀란에 처참한 완패를 당했다. 시즌 내내 단단함을 자랑했던 수비라인은 무려 4골을 헌납하면서 속수무책으로 뚫렸다. 특히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는 동안 연이은 실책으로 무너지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나폴리는 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8라운드 홈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한 나폴리는 공식전 3연승이 중단됐고, 이번 시즌 세 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순위표 1위(23승2무3패·승점 71)에 머무른 가운데 2위 인터밀란(승점 55)과 격차는 승점 16이 됐다. 동시에 올 시즌 AC밀란과 한 경기씩 승리를 나눠 가지게 되면서 '스윕'에는 실패했다.
김민재는 이날도 아미르 라흐마니와 센터백 듀오로 나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하지만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그는 컨디션이 상당히 저하된 모습이었고, 결국 연이은 실책을 범하는 등 무너지면서 완패를 막지 못했다.
나폴리는 A매치 휴식기 전까지 세리에A에서 2연승을 달리며 압도적인 1강을 자랑한 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오른 만큼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랐다. 더구나 AC밀란이 최근 공식전 4경기 무승(2무2패)으로 부진했기 때문에 자신감도 높았다.
하지만 핵심 공격수 빅터 오시멘이 근육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큰 변수로 떠올랐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AC밀란전에선 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소식을 전하며 아쉬움을 전했다.
나폴리는 그러나 아쉬움을 뒤로하고 흐름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각오였다. 스팔레티 감독은 "이번 맞대결은 정말 중요하다. AC밀란은 강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집중하고 힘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오시멘을 대신해 지오바니 시메오네가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나폴리는 4-3-3 대형으로 나섰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시메오네, 마테오 폴리타노가 공격 삼각편대를 꾸렸다. 중원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와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구성했다. 김민재와 라흐마니를 중심으로 좌우에 마리오 루이와 조반니 디 로렌초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알렉스 메레가 지켰다.
나폴리가 이른 시간 실점을 내주면서 리드를 빼앗겼다. 전반 17분 김민재의 전진 패스가 끊겼고, 이어지는 AC밀란의 공격 상황에서 브라힘 디아즈의 패스를 받은 하파엘 레앙이 페널티 박스 안 결정적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나폴리가 확실하게 흐름을 뒤집지 못하더니 도리어 추가 실점을 또 헌납했다. 전반 25분 이스마엘 베나세르의 크로스가 김민재의 머리를 맞고 뒤로 흘렀는데, 디아즈가 침착하게 볼을 컨트롤한 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전반은 0-2로 뒤진 채 마쳤다.
나폴리가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14분 산드로 토날리의 전진 패스를 받은 레앙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간 후 재치 있는 발재간을 선보인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12분 뒤에는 알렉시스 살레마커르스가 순식간에 문전 앞까지 드리블 돌파하면서 파고들었고 골키퍼 메레의 다리 사이를 노려 득점에 성공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면서 대거 교체를 가져갔다. 후반 23분 폴리타노와 로보트카, 지엘린스키를 빼고 이르빙 로사노와 엘리프 엘마스, 탕기 은돔벨레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32분과 36분에는 각각 시메오네와 김민재 대신 자코모 라스파도리와 주앙 헤수스를 넣었다. 이후 남은 시간 스코어의 변화는 없었고, 결국 나폴리는 0-4로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