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행군을 이어오면서 육체적으로 지친 상태인데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정신적인 피로까지 겹친 탓에 컨디션이 좋지 못해 연이은 실책으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 김민재는 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81분을 소화했다.
- 이날 김민재는 이번 시즌 통틀어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김민재(26·나폴리)가 처참하게 무너졌다. 강행군을 이어오면서 육체적으로 지친 상태인데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정신적인 피로까지 겹친 탓에 컨디션이 좋지 못해 연이은 실책으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김민재는 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81분을 소화했다.
이날 김민재는 이번 시즌 통틀어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쉴 틈 없이 매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 최근에는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두 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해 강행군을 이어와 체력적으로 지친 게 결국 탈이 났다.
여기다 최근 축구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이슈를 모은 데다,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언팔(팔로우 취소)'하면서 논란을 일으켜 연이어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등 정신적인 피로까지 쌓이면서 제 경기력이 아니었다.
실제 김민재는 전반 16분 하프라인까지 올라와 전진 패스하는 과정에서 미스를 범했고, AC밀란이 곧바로 역습으로 공격을 전개하면서 하파엘 레앙(23)의 선제골이 나왔다. 이어 9분 뒤에는 문전 앞에서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브라힘 디아즈(23)에게 추가골 빌미를 제공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민재는 후반 21분 알렉시스 살레마커르스(23)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드리블 돌파할 때 손쉽게 벗겨지며 또 실점의 원흉이 됐다. 평상시라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막았을 테지만, 이날은 '속수무책'으로 뚫렸다.
결국 김민재는 자신이 범한 실책에 대해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해당 장면은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그만큼 이날 스스로도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러한 그는 축구 통계 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양 팀 통틀어 최저 평점인 5.62점을 받았다.
한편 나폴리는 이날 패배로 공식전 3연승이 중단됐고,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세 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순위표 1위(23승2무3패·승점 71)에 머무른 가운데 2위 인터밀란(승점 55)과 격차는 승점 16이 됐다. 동시에 올 시즌 AC밀란과 한 경기씩 승리를 나눠 가지게 되면서 '스윕'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