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매 순간 힘들었다, 안팎서 정상적이지 않아"...소회 밝힌 홍명보 감독 "목표를 이뤄야겠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와"

[SPORTALKOREA=서울] 박윤서 기자= 험난한 여정을 이겨낸 홍명보 감독이 소회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쿠웨이트와 홈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미 지난 9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본선 직행을 조기 확정 지었던 홍명보호는 쿠웨이트마저 제압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결과로 대표팀은 16년 만에 월드컵 예선 무패 기록을 수립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이어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경기가 종료된 후 홍명보 감독은 "오늘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경기 전선수들에게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 월드컵 진출 후를 준비하는첫 경기라고 이야기했다"라며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겠다. 승리해서 기쁜 마음이다. 앞으로 다가오는 평가전 결과가 중요하다.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오늘 경기가 팀에 중요하고 큰 힘이 되었을 것으로 본다"라고 입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은 이라크전과 비교해 선발 11명 가운데 7명을 바꾸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북중미행 준비에 앞서 그간 출전 기회가 다소 부족했던 선수들을 점검하고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기 좋은 경기였다. 생각했던 거 이상을 보여줬다. 아직 대표팀의 베스트 멤버는정해지지 않았다. 베테랑 선수들이 앞으로도 팀을 이끌어 가겠지만, 이들을 보좌할 강력한 젊은 선수가 있어야 한다. 오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인상적으로 봤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의 동행은 매 순간이 고비였다. 지휘봉을 잡기 전 과정의 적절성, 방법의 적합성 등을 두고 다양한 잡음을 일으켰다. 본격적으로 감독직을 맡은 후엔경기력 논란 및 선수 차출 등을 두고 여러 논란을 빚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뚫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취재진은 여러 우여곡절을 지나온 홍명보 감독에게 가장 기뻤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던졌다.

홍명보 감독은 "제일 기뻤던 순간은 아무래도이라크전에서 우리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경기였다.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월드컵 진출이었다.그걸 이뤄냈다. 힘들었던 점은 한순간이라고 단정 짓기 어려울 것 같다. 매 순간 힘들었다. 경기력 측면과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도 우리 선수단과 같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이루겠다는 목표 의식으로 오늘까지 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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