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남아공에 석패' 울산 김판곤 감독, "전술(스리백) 어느 정도 잘 나왔어, 남은 두 경기 최선 다할 것"

[SPORTALKOREA=미국(올랜도)] 이현민 기자=울산 HD 김판곤 감독이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전 패배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다가올 경기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멜로디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25 F조 1차전서 0-1로 패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날 울산은 경기 직전 변수와 마주했다. '웨더 딜레이' 라이트닝(낙뢰)로 인해 1시간 5분 지연된 08시 05분에 킥오프했다. 선수들은 라커룸을 들어가 시간을 보내며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판곤 감독은 "한국에서 아침 일찍부터 우리 울산을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멀리 여기까지 와주신 팬들과 교민들, 언론께 감사드린다. 기대했던 승리나 포인트를 얻지 못해 죄송하다. 이 대회를 위해 준비했던 전술이나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지만, 어느 정도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가운데 최선을 다해줬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빨리 회복해남은 두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여러분에게 좋은 모습 보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남아공 챔피언을 맞이해 김영권-트로야크-서명관으로 이어지는 Back-3를 가동했다. 예고대로 루빅손(좌)과 엄원상(우) 윙백을 기용하며 역습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그러나 몇 차례 주어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상대 패스 한 방에 실점했다. 이후 라카바로 승부수를 던지며 총 공세에 나섰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김판곤 감독은 "오늘 엄원상과 루빅손이 침투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기대했다. 엄원상이 좋은 폼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조금 아쉬움이 있지만, 전반에도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었다. 그런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아무래도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이다. 좋은 중앙 수비수(스리백)들이 있어 리스크를 택했다. 첫 실점은 아쉬우나 온전히 한 선수의 미스가 아니다. 팀 조직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그런 부분들이 향상이 된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마멜로디전을 최대한 빠르게 잊고, 다가올 플루미넨시전을 준비해야 한다. 울산은 22일 오전 7시 뉴저지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플루미넨시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18일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0-0으로 비긴만큼 울산을 상대로 몰아칠 가능성이 높다.

울산이 마멜로디전을 놓친 만큼 16강 진출은 더욱 어려운 상황. 이에 김판곤 감독은 "우리 목표는 16강 진출이고, 이번 경기는 승부처였다. 이겼어야 했다.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를 얻지 못했다. 플루미넨시와 도르트문트의 전력은 우리를 앞선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잘 회복해서 조직적으로 잘 대비하겠다"며 반전을 약속했다.

사진=울산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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