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J리그1 아비스파 후쿠오카 소속 공격수 샤하브 자헤디가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24일(한국시간) 이란에서 수술을 마치고 일본으로 귀국한 자헤디와 만나 나눈 이야기를 공개했다.
- 그가 치료를 받으며 머무르고 있던 테헤란은 6월 13일 이란 내 핵시설 등을 공격하고자 했던 이스라엘에 의해 큰 피해를 봤다.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일본 J리그1 아비스파 후쿠오카 소속 공격수 샤하브 자헤디가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24일(한국시간) 이란에서 수술을 마치고 일본으로 귀국한 자헤디와 만나 나눈 이야기를 공개했다.
자헤디는 1995년생 이란 국적의 최전방 공격수다. 일본 무대 첫선부터 눈길을 끌었다. 2024년 3월 우크라이나 조랴 루한스크를 떠나 아비스파 후쿠오카로 이적하며 화제를 모았다. J리그 최초의이란 국적 선수였기 때문이다.

누구도 예기치 못했던 이적이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리그 운영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게 되자 국제축구연맹(FIFA)은 특별 조처를 내렸고 팔자에 없던 일본 무대에 둥지를 틀게 됐다.
별다른 적응기간 없이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그는 2024 시즌 공식전 34경기에서 11골 2도움을 기록해제 몫을 다했다. 올 시즌엔 부진을 면치 못하며 17경기 1도움에 그치고 있으나팬들로부터 비판보단 보호받고 있다.

안타까운 상황 때문이다. 자헤디는 지난 5월 15일 양쪽 서혜부 탈장으로 수술을 위해 테헤란을 찾았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그가 치료를 받으며 머무르고 있던 테헤란은 6월 13일 이란 내 핵시설 등을 공격하고자 했던 이스라엘에 의해 큰 피해를 봤다.
자헤디는 "근 1주일은 훈련할 수 있는 상황 자체가 아니었다. 테헤란에도 로켓과미사일이 날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대피해야 했고 쑥대밭이 됐다. 아주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거쳐일본으로 돌아올 계획이었으나 이란 공항이 폐쇄되며 출국 일정을 앞당겼다. 6월 18일 테헤란에서출발해 반나절 동안 자동차로 튀르키예 국경을 넘었고 택시를 타고 이스탄불로 이동해 6월 20일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헤디는 가족과 부모님이 이란 서부 마을로 대피했다고 말하며 "테헤란보단 덜하지만, 나의 고향도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가족들이 걱정되긴 하나 지금은 프로 선수로 내 일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다. 일본에서 많은 분들이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나를 곁에서 따듯하게 대해주신 것에 감사하다"라고 했다.
사진=아비스파 후쿠오카 SNS, 샤하브 자헤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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