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은 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5라운드(8강)를 치른다.
- 비록 울산은 기대했던 승점 사냥이 불발됐으나 각 대륙 챔피언과 세계적인 강호를 맞아 공격적인 스리백 전술을 가동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 어려움이 있겠지만, 최선을 다해 다가올 일정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고 다짐했다.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울산 HD가 광주FC와 코리아컵을 시작으로 국내 일정에 돌입한다.
울산은 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5라운드(8강)를 치른다.
숨 가쁜 6월을 보낸 울산이다. 지난달 6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샬럿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25 F조 경기를 준비했다. 세 도시(올랜도, 뉴저지, 신시내티)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0대1)·플루미넨시(브라질, 2대4)·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0대1)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3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울산은 기대했던 승점 사냥이 불발됐으나 각 대륙 챔피언과 세계적인 강호를 맞아 공격적인 스리백 전술을 가동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엄원상과 이진현은 남미 챔피언인 플루미넨시전에서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명경기를 펼쳤다. K리그1을 넘어 아시아 최고 수문장으로 꼽히는 조현우는 또 독일 팀(도르트문트)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유효슈팅 10개 중에 9개를 막는 신들린 선방 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현지에서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골키퍼 조현우를 포함해 이번 시즌 울산 이적 후 간판 수비수로 자리 잡은 서명관과 김천상무 전역 후 미국에서 복귀 신고를 알린 조현택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세 선수는 7월 7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용인에서 개최되는 2025 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울산 선수단은 6월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짧은 시간 동안 휴식과 회복에 집중하며 광주와 코리아컵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은 5월 14일 홈에서 열렸던 인천 유나이티드와 코리아컵 4라운드(16강)에서 허율·에릭·김민우의 연속골에 힘입어 3대0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판곤 감독 부임 후 울산은 광주에 5경기 무패(K리그1 2승 1무, 2024시즌 코리아컵 4강 1승 1무)를 달리고 있다. 이번에 광주를 꺾으면 김포FC·부천FC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한다. 지난 시즌에 이어 또 결승 진출(준우승)을 노린다.
김판곤 감독은 "클럽 월드컵 기간 더위 속에 나흘에 한 경기씩 소화했다.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됐다. 정신적·육체적으로 얼마나 빠르게, 많이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최선을 다해 다가올 일정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주장인 김영권은 "나를 포함해 우리 선수 모두 클럽 월드컵에서 최선을 다했다. 고생한 거에 비해 결과가 안 따라줘 아쉬웠다. 그래도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느끼고 배웠다. 나도 선수들도 국내 대회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깨달았다. 교훈 삼아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얻겠다"라고 밝혔다.
수문장 조현우는 "클럽 월드컵서 모든 구성원이 하나 돼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못 미쳐 팬들에게 죄송하고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큰 대회에서 동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훌륭한 팀과 경기를 해 큰 영광이었고, 행복했다. 깨달음을 통해 코리아컵과 K리그1에 집중하면서 울산다운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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