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19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홈경기서 홍윤상과 이호재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후반 이승우와 이타고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이런 가운데 포항 산하 U-18 포철고등학교 출신인 2006년생 골키퍼 홍성민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3실점했지만, 상대 유효슈팅 9개 중에 6개를 선방하는 등 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성용과 '같은 날 첫선' 포항 홍성민, "형이 데뷔 축하한다"고... "발밑이 강점"

스포탈코리아
2025-07-20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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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포항은 19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홈경기서 홍윤상과 이호재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후반 이승우와 이타고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 이런 가운데 포항 산하 U-18 포철고등학교 출신인 2006년생 골키퍼 홍성민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 비록 3실점했지만, 상대 유효슈팅 9개 중에 6개를 선방하는 등 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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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포항] 이현민 기자=장학 재단 대표와 장학생이 같은 날 데뷔전을 치렀다. 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기성용과 홍성민이 포항스틸야드를 누볐다.

포항은 19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홈경기서 홍윤상과 이호재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후반 이승우와 이타고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추가시간 이호재의 자책골로 뼈아픈 2-3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FC서울에서 포항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기성용이 첫선을 보이를 자리였다. 경기 이틀 전에 매진됐고, 당일 포항스틸야드에는 1만 3,973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기성용에 쏠린 가운데, 포항의 경기력도 용광로처럼 화끈했다. 승리까지 챙겼다면 더할 나위 없었을 텐데 박태하 감독이 언급한대로 '후반 뒷심과 집중력이 부족'으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이런 가운데 포항 산하 U-18 포철고등학교 출신인 2006년생 골키퍼 홍성민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황인재·윤평국 등 수준급 골키퍼가 포진된 상황에서, 그것도 리그 1위인 전북을 상대로 신예를 주전으로 내세우는 파격 결정을 내렸다. 비록 3실점했지만, 상대 유효슈팅 9개 중에 6개를 선방하는 등 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태하 감독은 "실점 상황을 보면 홍성민의 판단 미스나 개인 실책으로 연결된 게 아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첫 경기 치고 큰 경기에서 잘해줬다.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꾸준히 발전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필요하다"며 격려했다.

현장에서 마주한 홍성민은 "박태하 감독님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 형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데뷔 소감을 전했다.

선발 통보를 받았을 때 느낌을 묻자, 홍성민은 "감독님이 2주 전에 미리 알려주셨다. 긴장은 안 됐는데 오늘 경기장에 딱 들어와 보니 다르더라. 김이석(GK) 코치님과 스태프의 도움 덕에 잘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한 뒤, "상대는 1위 팀이고, 공격력이 강하기 때문에 편하게 임하자고 생각했다. 국제무대 경험을 살려 잘하고자 마음먹었다"고 털어놓았다.

몇 차례 멋진 선방으로 후방을 안정적으로 지켰다. 그러나 데뷔전 3실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만하다.

홍성민은 "우리가 리드하는 좋은 상황이었다. 마지막 실점(이호재 자책골)은 막을 수 있었는데, 순간 집중력을 잃었다. 확실히 고등학교, U-17·20 대표팀 무대보다 템포가 두세 배는 빨랐다. 훈련 때 연습했던 부분이 잘 안된 측면도 있었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후방에 홍성민이 있었다면, 중원에는 마에스트로 기성용이 건재했다. 100%는 아니었어도 기성용답게 데뷔전에서 중심을 잘 잡아줬다.

홍성민은 "나는 성용이 형 장학 재단의 학생이다. 형이 대표로 계신데 같이 데뷔전을 치러 신기했다. 경기 전날 같이 저녁 식사를 할 때 형이 내게 '그냥 즐겁게 하자'는 말을 해주셨다. 끝나고는 '데뷔 축하한다'며 격려를 해주셨다"고 밝혔다.

홍성민은 184cm로 골키퍼 치고 큰 키는 아니다. 그는 "박태하 감독님이 나를 쓴다고 하셨을 때 양발 킥과 패스 정확도가 좋다고 말씀해주셨다. 개인적으로 발밑과 반응 속도가 좋다. 막상 경험하니 프로 레벨은확실히 다르더라. 공에 반응하는 걸 더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의 골키퍼 경쟁에 불이 붙었다. 홍성민이 계속 주전 장갑을 낄지 알 수 없다. 그는 "또 기회가 오면 좋겠지만, (황)인재 형·(윤)평국이 형이 있다. 주어진 위치에서 계속 준비하고 노력하면 언젠가 또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사진=포항스틸러스,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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