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과 아시아 무대를 호령하던 아사모아기안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3일(한국시간) 한때 세계 최고 수준의 주급을 받았던 프리미어리그 출신 공격수 기안이은퇴 후 통장에 단 600파운드(약 110만 원)만 남는 몰락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 불과 몇 년 후 모든 재산을 잃어버렸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월드컵과 아시아 무대를 호령하던 아사모아기안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3일(한국시간) "한때 세계 최고 수준의 주급을 받았던 프리미어리그 출신 공격수 기안이은퇴 후 통장에 단 600파운드(약 110만 원)만 남는 몰락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가나 출신의 기안은2003년 8월 이탈리아의 우디네세 칼초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가능성을 보여준 기안은 스타드 렌 FC를거쳐2010년 9월 선덜랜드로 입성했다.
첫 시즌(2010/11) 만에 33경기 11골 5도움을 뽑아내며 이름을 떨쳤지만, 불과 1년 만에아랍에미리트의 알 아인 FC로 이적하며 충격을 전했다.
기안은알 아인으로 부터 선덜랜드 AFC에서 받던 주급에 네 배나 달하는 금액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선덜랜드의스티브 브루스 감독도불만을 토로하며 기안이순전히 금전적인 이유로 팀을 떠났다고 암시하기도 했다.

각종 잡음에도 불구하고기안은알 아인에서 115경기 116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에서도 족적을 남겼다.역사상 최다 득점자(51골)이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2006·2010·2014)에도 세 차례 출전했다. 총 6골을 기록하며 아프리카 선수 중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기안은 또다시 파격 행보를 이어갔다.2015년 7월 상하이 상강(現 상하이 하이강)으로 이적했다. 기안은 이때주급 22만 7,000파운드(약 4억 1,891만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렸고,황금색 롤스로이스를 구입하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겼다.
불과 몇 년 후 모든 재산을 잃어버렸다.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기안은2018년 가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은행 잔고에 있는 저 돈이 전부'라며잔고가 단 600파운드뿐이라고 고백했다.

설상가상으로 가정 상황까지 온전치 못했다.2023년 10월 그는 전 부인과의 법적 이혼 절차 속에서 불륜 의혹과 자녀 친자 확인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DNA 검사 결과 자녀들이 그의 친자식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법원은 그에게 영국 내 부동산, 가나 내주택, 주유소, 차량 2대를 전 부인에게 넘기라고 명령했다.
그럼에도 기안은자국 내에서 여전히 다방면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복싱 프로모터, 자선가, 식음료 사업가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정계 진출 시도도 있었다. 지난해가나의 중도우파 성향 '신애국당'과 관계를 맺었지만, 이후청년 역량 강화, 스포츠 아카데미, 멘토링, 교육 프로그램 등 자선 및 사회적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정당 활동을 중단했다.
사진=가나 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