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레전드 손흥민의 새로운 행선지가 사실상 확정됐다.
-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은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이적을 마무리할 준비를 마쳤고, 토트넘은 1,500만 유로(약 241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단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가지 않았으며, 현재는 LAFC와의 계약 서명만을 남겨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레전드 손흥민의 새로운 행선지가 사실상 확정됐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은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이적을 마무리할 준비를 마쳤고, 토트넘은 1,500만 유로(약 241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단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가지 않았으며, 현재는 LAFC와의 계약 서명만을 남겨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손흥민의 토트넘 커리어는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와의 프리시즌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2015년 여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후 10년간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해리 케인 이적 이후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팀의 정신적 리더로 활약했으며, 2024/25시즌에는 마침내 유럽 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무관'의 꼬리표를 떼어냈다.

그리고 손흥민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Two IFC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친선경기 기자회견에서 이적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과 함께 자리한 그는 "오늘 드릴 말씀이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이번 여름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했다. 마지막까지 즐겁게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다음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전(1-1 무승부)을 끝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경기를 치렀고, 팬들에게도 잊지 못할 작별 무대를 남겼다.

경기 후 손흥민은 "처음에는 눈물이 안 날 줄 알았는데, 막상 떠나려니 감정이 북받쳐 눈물이 많이 났다"며 "너무나 행복한 경기였다. 기자님들, 팬분들, 그리고 상대 선수들 덕분에 정말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기분이 너무 좋아서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도대체 어떤 복을 받아 이런 사랑을 받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이런 선수로 성장했고 자리매김했는지도 아직 잘 모르겠다"며 "팬분들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있다. 많은 분들이 '고생했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축구 인생이 끝난 건 아니다. 더 즐겁고, 더 좋은, 더 행복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손흥민이 미국 이적을 선택한데에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서 2일 기자회견에서"지금 제게 가장 중요한 건 월드컵이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에서 뛰고 싶다. 또 하나는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 마음을 정리하고 있는 단계"라며 향후 행선지에 대한 힌트를 남겼던 손흥민은 결국 자신이 예고한대로 월드컵을 준비하기에 최적인 LAFC로 향하게 됐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X 캡처, 파브리시오 로마노,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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