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놈 신태용 감독이 울산 HD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 울산은 9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서 후반 27분에 나온 루빅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 이로써 최근 리그 7경기 무승(3무 4패)에서 벗어나며 승점 34점 6위로 도약했다.

[SPORTALKOREA=울산] 이현민 기자='난놈' 신태용 감독이 울산 HD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울산은 9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서 후반 27분에 나온 루빅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리그 7경기 무승(3무 4패)에서 벗어나며 승점 34점 6위로 도약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태용 감독은 "K리그에 돌아온 지 4,634일로 아는데 너무 기쁘다. 우선, 조현우(134클린시트)가 스승인 김용대(133클린시트)를 넘고 K리그 통산 클린시트 단독 5위로 올라섰다고 들었다. 조현우가 승리 수훈 선수다. 오늘 무실점은 큰 의미가 있다. 궂은 날씨에도 팬들의 성원이 있어 13년 만에 K리그에서 승리했다"며 공을 돌렸다.
스리백에 최석현과 조현택을 반대발 윙어로 기용하는 파격 전략을 꺼냈고, 이는 적중했다. 신태용 감독은 "3일 전에 역발 양쪽 윙백을 두니 선수들이 '이게 뭐지' 어리둥절해 하더라. 설명을 했는데 아직 선수들이 적응을 못하고 있다. 최석현과 조현택 모두 차츰 좋아질 것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후반 27분 루빅손의 득점은 오랜 시간 VAR 골 체킹 후 득점으로 인정됐다. 신태용 감독은 "감독으로서 VAR 경험을 많이 했다. 골이 들어가자마자 좋아했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오래 흘러갔다. 내 경험상 저 정도 시간이면 골이라 직감했다. 에릭이 볼을 건드렸으면 오프사이드였는데, 건드리지 않았다"고 웃었다.
첫 경기였던 만큼 100% 만족할 수 없고, 앞으로 차근차근 만들어가야 한다. 잘된 점과 안된 점을 묻자, 그는 "잘된 점은 볼을 빼앗기고 바로 프레싱과 역습을 들어갔다. 아쉬운 점은 윙백들의 움직임이 단조로웠다. 나는 다이나믹한, 포메이션에 구애받지 않는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지그재그로 뛰면서 S체인지를 하고 선수들이 심리적인 부담을 갖고 있다. 그동안 너무 정적으로 뛰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개선점을 언급했다.
오늘 1만 510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호랑이굴에서 모처럼 '잘~가세요'가 흘러나왔다. 신태용 감독은 "비가 와서..."라고 먹쩍게 웃은 뒤, "신태용이 왔는데, 더 많은 팬이 오셨다면, 그래도 이런 날씨에도 목이 터져라 응원해주시고, 뜨거운 함성을 질러주시고, 사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1만 2만 3만 4만이 찰 때까지 이런 분위기를 더 끌고가야 한다"며 많은 성원을 당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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