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정효 볼! 아사니, 공백도 지웠다, 창단 이래 첫 결승 고지 눈앞으로...정지훈, 헤이스 골 광주, 부천 2-0 제압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결승이 보인다!'

광주FC는 20일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의 준결승 1차전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광주는창단 이래 첫 코리아컵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광주는 이란 구단 에스테그랄 이적이 사실상 확정된 자시르 아사니가 없는 선발 라인업을 꺼냈다. 아사니가 이탈하며 발생한 오른쪽 측면은그간 주로 왼쪽에서 뛰던 정지훈이메웠다. 대신 왼쪽 측면엔 오후성이 자리하며 좀처럼 함께하지 못했던 두 선수가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정효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택했다. 김경민 골키퍼가 최후방을 지켰다. 심상민-변준수-민상기-하승운이 포백을 형성했다. 오후성-유제호-이강현-정지훈이 중원을 꾸렸다. 헤이스-문민서가 최전방을 책임졌다.

이영민 감독은 3-4-3을 택했다. 김현엽 골키퍼가 최후방을 지켰다. 전인규-이상혁-이예찬이 스리백을 형성했다. 박형진-최재영-카즈-유승현이 중원을 꾸렸다. 한지호-이의형-김동현이 최전방을 책임졌다.

전반 초반부터 광주가 흐름을 주도했다. 수비 라인을 높게 형성했고, 최전방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가져가며 부천을 몰아붙였다.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단행한 부천은 광주의 기세에 당혹한 기색이 역력했다. 걷어내기에 급급한 시간이 계속됐다.

반면 광주는 오후성, 정지훈, 헤이스가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며 부천 수비진을 쉴 새 없이 흔들었다. 전반 21분 선제골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심상민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정지훈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전반 43분엔 추가골이 나왔다. 이번에도 심상민의 발끝이번뜩였다. 왼쪽에서 박스 안으로 찌른 공이 박형진의 손에 맞았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헤이스는 깔끔한 슈팅으로 김현엽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천이 추격 의지를 내비쳤다. 선수비 후역습을 노리며 내려앉는 전술에서 벗어나 보다 공격적인 형태를 취했다.

다만 마지막 패스와 슈팅의 정확도가 아쉬웠다. 후반 15분 박형진의 스로인을 건네받은 이의형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것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0분 양 팀이 교체 카드를 꺼내 들며 어수선한 상황에서광주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오후성이 왼쪽 측면에서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골 포스트에 맞고 튕겨나왔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양 팀이 강한 몸싸움을 펼치는 등 치열하게 맞붙었다. 부천은 2차전서 부담을 덜기 위해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변준수를 필두로 한 광주의 수비진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2골 차 리드를 유지했다.

결국 경기는 광주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광주FC, 스포탈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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