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 원클럽맨이자 터줏대감 고광민의 은퇴식이 열렸다.
- 서울은 24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하프타임을 통해 고광민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 많이 부족한 선수였지만 끝까지 열심히 한 선수로 기억해 주시면 감사드리겠다며 이제 선수로서 여정을 마치지만 서울은 인생의 시작이자 영원한 집이다.

[SPORTALKOREA=서울] 배웅기 기자= FC서울 원클럽맨이자 터줏대감 고광민의 은퇴식이 열렸다.
서울은 24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하프타임을 통해 고광민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지난 2011년 프로 데뷔한 고광민은 군 복무와 해외 리그 활약 기간을 제외하고 줄곧 서울에서만 뛰었다. K리그1 우승 2회(2012·2016), FA컵(現 코리아컵) 우승 1회(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1회(2013) 등에 기여하며 서울이 명문으로 발돋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88경기 5골 13도움(K리그1 186경기 5골 13도움·플레이오프 1경기·리그컵 1경기).
2023년 겨울 새로운 도전을 위해 사바 FC로 이적했고, 2년 반여 동안 활약하며통산 61경기 1골 6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긴 뒤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서울은 울산전을 앞두고 고광민의 은퇴식을 기념해 팬사인회, 시축, 은퇴 기념 영상 상영, 기념패 및 액자 전달 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고광민은 경기 전 딸 고비채 양과 시축에 나섰고, "이렇게 사랑스러운 딸과 시축하게 돼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승리 요정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하프타임에는 여은주 GS스포츠 대표이사와 서포터즈 '수호신'이 기념패 및 액자를 전달했고, 또 다른 서울 레전드 오스마르(서울 이랜드 FC)가 깜짝 등장해 고광민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감정이 북받쳐 좀처럼 말을 이어가지 못한 고광민은 "사랑하는 서울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제 청춘과 모든 순간을 서울과 함께했다. 저는 많은 걸 가진 선수는 아니었다. 항상 최선을 다해 뛰었고, 그라운드 위에서 모든 걸 쏟아내고자 노력했다. 많이 부족한 선수였지만 끝까지 열심히 한 선수로 기억해 주시면 감사드리겠다"며 "이제 선수로서 여정을 마치지만 서울은 인생의 시작이자 영원한 집이다. 저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선수다. 언제나 사랑합니다"라고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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