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를 호령하던 리오넬 메시는 어느덧 은퇴를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축구의 아이콘 메시였다.
- 한때 전 세계를 호령했던 메시는 어느덧38세로 은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자리까지 왔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한 시대의 별이 저문다.' 전 세계를 호령하던 리오넬 메시는 어느덧 은퇴를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아르헨티나는 5일(한국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펼쳐진베네수엘라와의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7라운드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축구의 '아이콘' 메시였다.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의4-4-2 포메이션에서 전방 공격수를 맡은 메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그라운드를 누볐고, 멀티골(전반 39분, 후반 35분)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골 외에도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패스 정확도 68/76 (89%),유효 슈팅 4/7 (57%) 등의 수치를 쌓았으며, 전체에서 가장 많은 드리블(4회)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러한 메시에게 최고 평점인 9.3을 부여했다.

그의 눈부신 플레이도 빛났지만, 화제를 모은 것은 메시의 뜨거운 눈물이었다.
그가 슬픔을 드러낸 이유는 달리 있는 것이 아니다. 사실상 해당 경기는 메시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홈경기였기 때문.
이를 팬들 역시 알고 있었고, 좌석에선 메시의 이름을 연신 외쳤다.그의 아내, 그리고세 아들 함께 그라운드에 등장한 메시는 결국 울음 참지 못했다.

한때 전 세계를 호령했던 메시는 어느덧38세로 은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자리까지 왔다. 메시도 이를 체감하고 있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전에도 말했듯이, 또 다른 월드컵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 나이 때문에 논리적으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제 거의 다가왔으니 설레고 동기부여가 된다"며 대표팀과의 이별을 시사했다.
이어 "늘 말했듯 하루하루 어떻게 느끼는지에 따라간다. 기분이 좋을 땐 즐기지만, 그렇지 않을 땐 솔직히 즐겁지 않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있고 싶지 않다. 월드컵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진 않았다"며월드컵 전 은퇴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날 경기를 돌아본 메시는"올해는 정말 많은 경기와 일정이 있었다. 다행히 최근 3경기를 연속으로 뛸 수 있었고, 오늘은 승점이 걸린 마지막 경기였다. 이런 방식으로 끝낼 수 있다는 게 내 꿈이었다. 많은 세월 FC 바르셀로나에서 사랑을 받았지만, 내 나라, 내 사람들과도 함께 누리고 싶었다. 이제는 우리가 이룬 좋은 것들을 기억에 남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칼로니 감독도 메시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울먹였다. 그는 "메시는 특별하고 감정적인 경기라고 말한 건 사실이다. 마지막 예선 경기이기 때문에 즐겨야 한다. 그를 지도할 수 있었던 건 큰 기쁨이었고, 오늘 경기장은 분명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 팬들도 충분히 즐겼으면 한다. 그는 언제 은퇴할지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얻었고, 늘 존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433,게티이미지코리아, 레이티스트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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