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FC는 6일 오후 7시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충북청주FC를 1-0으로 꺾었다.
- 이날을 끝으로 경남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을용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이 연습한 대로 잘해줘서 경기를 잘 풀 수 있었다.
- 다음 시즌 어떤 감독이 오든, 경남 선수들을 더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SPORTALKOREA=청주] 황보동혁 기자="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게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경남FC는 6일 오후 7시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충북청주FC를 1-0으로 꺾었다.
이날을 끝으로 경남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을용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이 연습한 대로 잘해줘서 경기를 잘 풀 수 있었다. 전반에는 다소 답답했지만 후반 들어서 좀 나아졌다. 여전히 찬스 대비 득점이 부족한 부분은 남아 있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홀가분하게 떠나게 해줘 고맙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계기로 발판을 삼아 남은 일정을 잘 준비하고, 팀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팬들에게는 사과를 전했다. 그는 "드릴 말씀이 미안하다는 것뿐이다. 다음 시즌 어떤 감독이 오든, 경남 선수들을 더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시즌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저조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세트피스나 찬스 상황에서 득점을 마무리하지 못해 오히려 실점으로 이어진 경기가 많았다. 그 점이 아쉽다. 남은 코칭스태프가 반드시 개선해주길 바란다"고 총평했다.
자진 사퇴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성적을 내지 못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 팀을 만드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내가 여기서 더 나아지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렇기에 스스로 물러나기로 했고, 후회는 없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서는 "항상 경남 팬들을 생각해야 한다. 선수들이 프로페셔널한 정신을 가져야 하며, 그 점을 자주 강조했지만 성격 문제로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 그래도 팬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감독직을 맡으면서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부족했다. 두 달에 한 번 집에 가는 정도였다. 당분간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전했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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