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슈퍼리그 저장FC에서 활약 중인 알렉산드루 미트리처가 돌연 루마니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 그는 중국과의 거리를 문제로들었는데, 불과 30세 나이에 내린 은퇴 결정은 루마니아 축구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 결국 가족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지가 그를 중국으로 이끌었고, 동시에 루마니아 대표팀과는 돌이킬 수 없는 결별로 이어졌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중국 슈퍼리그 저장FC에서 활약 중인 알렉산드루 미트리처가 돌연 루마니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중국 매체 'QQ뉴스'는 23일(한국시간) "중국 슈퍼리그의 톱 외국인 선수이자 저장의 스타 미트리처가 루마니아 대표팀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그는 중국과의 거리를 문제로들었는데, 불과 30세 나이에 내린 은퇴 결정은 루마니아 축구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루마니아 대표팀 감독 에디 루체스쿠는 언론을 통해 "그는 은퇴 의사를 밝힌 적이 없어 여전히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원한다면 이번 경기를 고별전으로 삼을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후회하지 않길 바란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미트리처는 곧바로 SNS에 '인생에는 후회란 없다. 오직 교훈만 있을 뿐'이라는 메시지를 게시하며 맞받아쳤다.


'유로스포르트' 역시 "루체스쿠 체제에서 미트리처는 단 한 차례도 주전으로 기용되지 않았다. 두 사람의 갈등은 이미 지난 7월부터 드러났으며, 루체스쿠가 지휘봉을 잡는 한 미트리처가 대표팀으로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트리처는 지난 7월 중국 무대에 입성한 직후부터 은퇴설이 제기됐고, 월드컵 예선에서도 벤치를 지키며 불화설에 불이 붙었다. 그리고 결국 공식 은퇴 선언으로 대표팀과의 결별이 확정됐다.
루마니아 카사 리가 명문 CS 우니베르시타테아 크라이오바에서 통산 142경기 66골 32도움을 기록한 미트리처는 지난 6월 저장으로 이적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 가능한 그는 루마니아 대표팀에서도 A매치 26경기 4골 2도움을 남겼다.

이번 여름, 그의 앞에는 사우디 프로리그 재도전과 CSL 진출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과거 알 아흘리와 알 라에드에서 뛰었던 만큼 사우디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최종적으로는 저장을 선택했다. 이적료와 연봉 모두 사우디 제안보다 낮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선택이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그 배경에 가족의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 매체는 "미트리처의 아내가 중국행을 강하게 원했다. 사우디보다 중국의 도시 생활이 더 매력적이었고, 두 자녀를 둔 부부에게 교육 환경과 삶의 질은 중요한 요소였다"고 분석했다.
결국 가족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지가 그를 중국으로 이끌었고, 동시에 루마니아 대표팀과는 돌이킬 수 없는 결별로 이어졌다.
사진= DIGI SPORT, QQ 뉴스, 알렉산드루 미트리처 SNS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