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23일(이하 한국시간)중국축구협회(CFA)가슈퍼리그(CSL)구단이 선수를 유럽 5대 리그에 배출할 경우, 외국인 선수 등록 슬롯을 1장 더 부여하는 제도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 이러한 주요 원인은 중국 대표팀양성을 위함으로 보인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중국이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23일(이하 한국시간)"중국축구협회(CFA)가슈퍼리그(CSL)구단이 선수를 유럽 5대 리그에 배출할 경우, 외국인 선수 등록 슬롯을 1장 더 부여하는 제도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CFA가 지난 1월에 발표한 올 시즌선수 등록 및 이적 기준에 따르면 두차례 이적 시장을 합쳐 최대 6명까지만 등록할 수 있으며,1차 이적 시장에서는 최대 5명까지만 가능한 상태다.

CFA는 이에 그치지 않고 외국인 선수를 한 명을 더 추가할 수 있는 파격적인 준비를 시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주요 원인은 중국 대표팀양성을 위함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에 대해 "중국 축구의 추락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대표팀은 월드컵 예선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고, 클럽들은 아시아 무대에서 승리를 따내기조차 어려웠다. 2025년은 중국 팬들에게 실망만 남긴 해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한때 붐을 이뤘던 해외 진출 열풍이 사라지면서, 2030월드컵 주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시아 경쟁국들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이번 새 정책을 통해 정책적 유인을 마련하고, 정체된 판도를 다시 흔들어 보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은 이번 2030 월드컵에 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2030 월드컵은 참가국이 64개국까지 확대할 방침까지 논의되고 있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24일"해당 제안은 파라과이와 우루과이 대통령, 남미축구연맹(CONMEBOL)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회장,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 치키 타피아 회장 등이 직접 나서 힘을 실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남미 측은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첫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해 단 한 번의 특별한 방식으로 치르자'는 논리를 내세웠다"며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기 위해 하나로 뭉쳤다. 세상에 잊히지 않을 대회를 준비하자'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역시 48개국 참가로 확장되며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64개국 확대 제안도자연스레 반발의 목소리가나오고 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유럽축구연맹(UEFA) 알렉산데르 체페린 회장은 "나쁜 아이디어"라며 대회와 예선 모두에 해가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빅터 몬타글리아니 회장 역시 "48개국 체제도 아직 시작되지 않았는데, 64개국은 시기상조"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다만 중국 입장에서는 호재가 될 수 있다. 현재 FIFA 랭킹 94위인 중국도 출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CFA는 자국 선수들의 유럽 무대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이를 통해 대표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은 아시아 내 다른 국가들의 성공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소후'는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은 해외 진출 장려 정책을 통해 상당한 규모의 유럽파를 배출했으며, 이는 곧 대표팀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며 중국도 이 모델을 따르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시아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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