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전 리뷰] 홍명보호, 월드컵 사상 첫 '포트2' 보인다! 8명 로테이션 속 엄지성·오현규 연속골로 2-0 완승! 실리와 결과 모두 챙겼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파라과이를 꺾고 직전 브라질과의 경기의완패를 만회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브라질전 0-5 대패 이후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에서 값진 2골 차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도 3백 전술을 유지했다. 3-4-3 포메이션으로 김승규가 골문을 지키고, 박진섭-이한범-김민재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이명재, 황인범, 김진규, 김문환이 자리했고, 공격진은 엄지성-손흥민-이동경이 이끌었다.

브라질전과 비교해 무려 8명의 선수가 교체됐다. 홍 감독은 경기 전 '부분 로테이션'을 예고했고, 실제로 브라질전 교체 멤버였던 김진규, 박진섭, 이동경 등이 선발로 출전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다양한 자원을 점검하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전반 초반 한국은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분, 이한범과 김승규의 호흡이 맞지 않아 김승규의 클리어링이 다니 고메스의 몸에 맞고 굴절됐다. 공은 다행히 골라인 밖으로 벗어나며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주도권을 되찾은 한국은 전반 15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이명재가 올린 크로스를 파라과이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공이 엄지성의 발앞에 떨어졌다. 엄지성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대표팀의 첫 골을 터뜨렸다.

전반 중반에는 추가골 기회가 이어졌다. 김민재의 과감한 스루패스와 이동경의 왼발 슈팅이 연달아 나왔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반면 파라과이는 전반 43분 미겔 알미론의 압박으로 실점 위기를 만들었으나, 김승규의 침착한 선방이 팀을 구했다. 결국 전반전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홍 감독은 손흥민, 이동경, 이한범을 대신해 오현규, 이강인, 조유민을 투입했다. 주장 완장은 김민재에게로 넘어갔다. 이후 양 팀이 탐색전을 펼치던 중 후반 9분, 조유민이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엄지성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줬으나 슈팅이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3분에는 오현규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문환의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곧바로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위로 넘어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후반 19분, 선제골의 주인공 엄지성이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홍 감독은 엄지성과 황인범을 대신해 이재성과 원두재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줬다.

파라과이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4분 디에고 곤살레스의 프리킥이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골대를 강타했고, 이어 사나브리아의 헤더도 골문을 벗어나며 한국이 위기를 넘겼다. 이어 후반 25분에는 알미론의 슈팅이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흐름이 다소 밀리던 후반 29분, 한국은 한 번의 역습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강인이 중앙에서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오현규가 이를 받아 파라과이 골키퍼 길을 제친 뒤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후 경기 흐름은 만회골을 노리는 파라과이의 파상공세와 이를 끝까지 막아내려는 한국의 수비의 맞대결이었다.

파라과이는 후반 막판 최소한의 수비 인원만 남기고 전원이 공격에 나섰지만,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수비진은 쉽사리 뚫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2-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브라질전 완패로 흔들렸던 대표팀은 이번 승리로 다시 자신감을 되찾았다.

한편, 이번 승리로 한국은 월드컵 첫 포트2 진입에 있어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 현재 한국의 랭킹은 23위(1593.19점)로, 25위 호주(1583.49점)와 불과 10점 차다. 실시간 집계 사이트 '풋볼 랭킹(Football Ranking)'에 따르면 브라질전 패배 이후 3.44점이하락했었지만이날 승리와22위 오스트리아의 패배와 맞물리며 사상 첫 포트2 진입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사진= 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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