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은22일 서울 마포구 소재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 정정용 감독은 2023년 5월 김천 지휘봉을 잡았고, 부임 첫 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 시즌 K리그1 3위에 등극하며 상무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 여기에는 매년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선수단 변화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은 정정용 감독의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

[SPORTALKOREA=월드컵북로] 배웅기 기자= 정정용 김천상무 감독을 향한 애정 공세에는 이유가 있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22일 서울 마포구 소재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하는 3개 팀(포항스틸러스·FC서울·강원FC)을 제외하고 파이널A에 진출한 3개 팀(전북현대·김천·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참석했다.
정정용 감독은 2023년 5월 김천 지휘봉을 잡았고, 부임 첫 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 시즌 K리그1 3위에 등극하며 상무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매년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선수단 변화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은 정정용 감독의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
김천은 정정용 감독의 지도 아래 수위급 자원 역시 대거 배출하고 있다. 올 시즌만 해도 김동헌(인천유나이티드), 조현택(울산 HD), 서민우, 모재현(이상 강원FC), 이승원 등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최초 발탁됐다. 오는 28일 전역을 앞둔 김강산, 김승섭 등도 주가가 치솟고 있다.



이번 시즌 가장 큰 수혜자는 황선홍 대전 감독이다. 이번 시즌 중 김민덕, 김봉수, 유강현이 가세하며 전력에 큰 힘을 보탰다. 전북의 경우 23일부터 맹성웅과 이동준이 훈련에 합류한다. 모두 정정용 감독 밑에서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정정용 감독은 "아시다시피 저희는 특별한 팀이다. 김천은 모두 군인 신분이다 보니 1년 6개월 동안 함께 생활할 수밖에 없다. 제가 해줄 수 있는 동기부여는 '그 시간 동안 선수로서 터닝포인트를 마련하라'는 것이다. 전역 후에는 원 소속팀에서 더 발전된 기량을 보이고 나아가 해외 진출이라는 더 큰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실제로 정정용 감독님의 높은 지도력 덕인지 (김민덕·김봉수·유강현) 모두 적응에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예전에는 상무에 다녀오면 적응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는 즉시 전력감으로 기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모범답안"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에 정정용 감독은 "저희 선수 모두 원 소속팀으로 돌아갈 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서 구단 관계자분들께 부탁드린다.승섭이에게는 제주SK FC로 복귀하면 감귤을 보내달라고 말했다"고 농담했다. 이후 진행자가 대전에게는 지역 명물 '성심당'의 빵을 선물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황선홍 감독이 "아직 받지 못했다는 말이냐"고 웃으며 반문했고, 포옛 감독은 "전주에는 뭐가 유명한지 몰라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말씀해 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거들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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