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2년생 동갑 공격수 네이마르(산투스FC)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FC)가 브라질과 잉글랜드에서 동시에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 아이러니하게도 1992년생으로 동갑인공격수 살라 역시 잉글랜드에서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다.
- 이처럼 1992년생을 대표하는 네이마르와 살라의 위상이 흔들리는 사이 오히려 손흥민의 존재감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1992년생 동갑 공격수 네이마르(산투스FC)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FC)가 브라질과 잉글랜드에서 동시에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브라질 매체 '글로보'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플라멩구전에서 네이마르가 보인 불미스러운 행동이 여전히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산투스 훈련장 앞에는 '네이마르, 우리 축구만 하자'라는 문구의 현수막까지 등장했다. 이는 지난 일요일 플라멩구전에서 교체되는 순간 물컵을 던지고 라커룸으로 직행한 네이마르의 행동에 대한 팬들의 항의 표시다.


당시 팀은 0-3으로 뒤지고 있었고, 그의 돌출 행동은 동료와 구단 관계자들의 분노를 불러왔다. 네이마르는 이후 선수단에 직접 사과했지만 팬들의 실망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네이마르는 지난 겨울 사우디 알힐랄을 떠나 천문학적인연봉을 포기하면서까지 브라질 복귀를 선택했다. 대표팀 재승선을 위한 승부수 였지만 잦은 부상과 기량 저하로 국가대표 복귀는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복귀 후에도 예전 같은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번 시즌 25경기 6골에 머물렀다.
아이러니하게도 1992년생으로 동갑인공격수 살라 역시 잉글랜드에서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다.

리버풀은 10일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FC에 0-3으로 완패하면서 6승 5패(승점 18), 8위까지 내려앉았다. 또 한 번 무득점에 그친 살라의 부진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
살라는 90분 동안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고, 드리블과 크로스 시도 역시 대부분 효과를 내지 못했다. 오프사이드에 여러 차례 걸리며 팀의 공격 흐름을 끊었고, 경기 내내 존재감을 잃었다.
이번 시즌 성적도 16경기 5골 3도움으로 지난시즌까지 'PL KING'이라고 불리던 모습과는확연히 거리가 있다.

이에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13일 유튜브 채널 '더 오버랩'을 통해 살라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앞에서 골도 못 넣고, 뒤로 복귀도 안 한다면 팀은 그대로 노출된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살라를 전방에 두는 전술로 얻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살라가 수비 가담을 하든지, 아니면 다른 선수를 기용할 시점"이라며 "특히 원정 경기에서 살라가 매 경기 선발로 나오는 시기는 이제 끝나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처럼 1992년생을 대표하는 네이마르와 살라의 위상이 흔들리는 사이 오히려 손흥민의 존재감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00만 달러(약 379억 원)에 LAFC로 이적했다.

금액도 화제였지만 더 주목받은 것은 그의 경기력이었다. 손흥민은 MLS 데뷔 후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터뜨리며 단숨에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합류 전 중위권이던 LAFC는 이후 단 1패만 기록하며 리그 3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도 가볍게 통과했다.
손흥민의 영향력은 경기장 밖에서도 폭발적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MLS에서 '메시급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LAFC의 SNS 조회수는 손흥민 영입 직후 594% 폭증했고, 입단 영상은 유튜브 20만 회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MLS 사무국도 "손흥민의 합류 후 LAFC의 경기당 승점이 1.66점에서 2.09점으로 뛰어올랐다. 그는 단순한 영입이 아니라 팀의 공격 구조 자체를 바꾼 선수"라며 극찬했다.
물론 개인커리어와 트로피면에서는 여전히 살라와 네이마르가 앞선다. 그러나 선수 수명이 길어진 현대 축구에서 30대 초반임에도 부진과 비판에 시달리는 두 선수와 달리 태도, 경기력, 영향력 모두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손흥민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인다.
사진= 뉴스1, 글로보,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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