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 보드진의 또 다른 판단 착오가 뒤늦게 드러났다.
- 글로벌 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간) 사디오 마네의 발언을 인용해 마네는 리버풀로 이적하기 1년 전 이미 맨유의 제안을 받았었다고 보도했다.
- 결국 그는 맨유행을 거절했고 1년 뒤 리버풀을 선택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 보드진의 또 다른 판단 착오가 뒤늦게 드러났다.
글로벌 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간) 사디오 마네의 발언을 인용해 "마네는 리버풀로 이적하기 1년 전 이미 맨유의 제안을 받았었다"고 보도했다.
마네는 최근 'Rio Ferdinand Presents' 팟캐스트에 출연해 사우샘프턴에서 뛰던 2015년 당시 맨유를 지휘하던 루이스 판 할 감독과 직접 이적 논의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맨유에서 연락이 왔고 판 할 감독과 통화했다. 당시 팀에는 루니, 디 마리아, 데파이 같은 스타들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맨유가 나를 데려오지 못하자 결국 앤서니 마샬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당시 판 할 감독은 "맨유로 오길 원한다.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뛸 수 있다"고 설득했지만 마네는"멤피스 데파이도 있고 웨인 루니도 있고 앙헬 디 마리아도 있고 로빈 판 페르시도 있는데 내가 어디서 뛸 수 있겠냐는 의문이 들었다. 나는 꾸준히 뛰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판 할 감독의 설명이 납득되지 않았다. 그때 나는 젊었고 더 성장할 시간이 필요했다. 사우샘프턴에서도 완전히 꾸준하지 못했던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결국 그는 맨유행을 거절했고 1년 뒤 리버풀을 선택했다. 마네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269경기 120골 46도움을 기록하며 클럽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리버풀은 그의 활약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A컵, 리그컵, FIFA 클럽월드컵 등 주요 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렸다.

반면, 맨유가 마네 대신 선택한 마르시알은기대와는 달랐다. 맨유는 당시 그를 영입하기 위해8,000만 유로(약 1,358억 원)를 투자하며 초대형 승부수를 던졌다.
출발은 좋았다. 마르시알은 데뷔전이었던 리버풀전에서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고, 데뷔 시즌 56경기 18골 10도움, 이듬해 23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총 317경기 90골을 기록했고, FA컵, 리그컵, UEFA유로파리그 등 여러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2015년에는 '골든 보이' 수상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기복, 잦은 부상, 훈련 태도 논란, 사생활 문제 등이 겹치며 입지는 급격히 흔들렸다. 2021/22시즌 세비야 임대에서도 12경기 1골에 그친 뒤 맨유 복귀 후 반등에 실패했고, 결국 구단은 큰 손실을 안고 그와 결별했다.
물론 이는 결과론이지만만약 맨유가 마샬을 서둘러 영입하지 않고 단 1년만 더 기다려 마네를 데려왔다면 구단의 지난 10년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지도 모른다.
사진=irishmirror,Rio Ferdinand Presents 유튜브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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