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시즌이 끝나고 영국으로 갈 예정"...광주FC, 이정효 감독의 끝없는 학구열, "부족한 부분 확인해야, 잘못된 방식으로 지도하지 않고 파"

[SPORTALKOREA=광주] 박윤서 기자=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울산 HD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광주는 22일 오후 4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광주는 리그 36경기에서 13승 9무 14패(승점 48)를 거두며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2일 제주SK FC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조기 잔류를 확정 지었지만, 울산전을 앞둔 동기 부여는 확실하다.

우선 안방에서 치르는 마지막 일전이다. 올 시즌 광주는 시도민구단 최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구단 역사상 첫 코리아컵 결승 진출, 3년 연속 K리그1 잔류 등을 일구며역대급 한 해를 보냈다.

원동력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팬 분들의 공헌에 있다. 이에 광주는홈 팬들께승리를 선물해 성원에 보답하겠단 각오다.또한 올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전북현대와의 코리아컵 일전이2주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로선 전북전에 앞서 최적의 조합을 찾고 그간 준비해 온 전술을 실전에서 점검해 볼 절호의 기회다.

경기 전 이정효 감독은 "휴식기 동안 개선해야 할 점과 중점 있게 다뤄야 할 문제에 대해 자주 미팅하며 보냈다. 한 달 반 전부터 훈련 세션에 변화를 줬다. 이 부분에 관해 보완하고 수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점진적으로 좋아져야 할 부분이 있어 적응기를 뒀다. 2주 정도 시간이 필요했는데 A매치 휴식기를 활용했다.조금씩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 기대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번 경기 광주의 명단엔 약간의 변화가 있다. 조커로 경기 막판 분위기 전환을 위해 투입되는 경향이 짙던 프리드욘슨이 선발 출전했고, 부상으로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떠나 있던 김진호가 복귀했다.

이정효 감독은 "프리드욘슨은 정말 태도가 좋다. 헤이스도 마찬가지다. 한국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쉬는 날,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날까지 따로 개인 운동을 하는 선수들이다. 특히 프리드욘슨 같은 경우 가족들이 전부 한국에 왔다. 구단에 대해 애정이 강하고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 주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확실히 좋은 선수고 잘될 것 같다. 아직 몸 상태가 100%라고 보긴 어렵지만, 꾸준하게 올라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진호를 두곤 "훈련에 참여한 건 2~3주 정도 됐다. 워낙에 실력이 좋고 보여준 게 있는 선수다. 아직 이른 감이 없진 않아 지속적으로 체크할 계획이다. 경기에 들어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20분 정도는 소화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어느덧 시즌이 끝나갈 무렵이지만,이정효 감독의 열정과 학구열은 조금도 줄지 않았다. 이정효 감독은"시즌이 끝난 후 영국으로 갈 예정이다. '딱 이걸 배우겠다' 이런 것보단 끊임없이 보고 살펴야 한다. 내가 잘하고 있는부분이 어떤 건지 확인하고 부족한 요소는 채우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세계적인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을지 생각하고 있다. 바쁘게 쫓아가려는 노력을 넘어 언젠가는 앞서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나부터 개선되어야 한다는 마음이다.선수들에게 더 잘 알려주고 싶고 잘못된 방향으로 지도하지 않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내 자신을 확인해 볼 계획이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시간이 많으면 5경기 이런 식으로 보고 싶다. 그런데 일정상 2~3경기 정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를 보러 가는 게 아니다. 감독을 보러 가는 것이고 어떤 축구를 하는지 확인하러 간다"라고 덧붙였다.

광주는 홈 폐막전을 맞이해경기장을 찾는 팬들과수능을 끝낸 수험생에게 할인 이벤트를 제공했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 이정효 감독은 "올 시즌 광주가 정말 어려운 일이 많고 힘든 여정이 계속됐다. 그런데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엔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찾아 주신 팬 분들의 공헌이 가장 컸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하고 싶다. 이 부분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고, 선수들에게도 항상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수험생 여러분들께도 지난 세월 고생 많으셨다고 이야기해 드리고 싶다. 축구도 인생도 꼭 노력한다고 그게 곧바로 결과로 나오진 않는 것 같다. 혹시 원하는 성적이 아니어도 사람마다 걸음걸이에 속도가 다르다고 본다. 지금과이전의 노력은 어떤 방식으로든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고 수능을 보신 분들께서도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고생 많으셨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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