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 후보에 오른 울산 HD 이동경이 손편지로 진심을 전했다. 이동경은 이번 시즌 김천상무와 울산 유니폼을 입고 34경기 13골 12도움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동경은 투표 종료를 사흘 앞둔 27일 직접 손 편지를 작성해 진심을 전했다.

'MVP 후보' 이동경, 손 편지로 전한 진심…"동녘 동(東)·빛날 경(炅), 이름값할 기회 잡고 파"

스포탈코리아
2025-11-27 오후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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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올 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 후보에 오른 울산 HD 이동경이 손편지로 진심을 전했다.
  • 이동경은 이번 시즌 김천상무와 울산 유니폼을 입고 34경기 13골 12도움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 이동경은 투표 종료를 사흘 앞둔 27일 직접 손 편지를 작성해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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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올 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 후보에 오른 울산 HD 이동경이 손편지로 진심을 전했다.

이동경은 이번 시즌 김천상무와 울산 유니폼을 입고 34경기 13골 12도움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무려 열두 차례 라운드 베스트11(2·4·6·7·13·24·26·27·31·32·34·35라운드)에 이름을 올렸고, MOM(Man Of the Match)에도 12회 선정됐다. 공격 지표에서도 압도적이다.슈팅(121회), 키 패스 성공(74회),크로스 성공(62/271), 유효슈팅(46회), xG(골 기대값·11.48)등 주요 통계에서 1위에 위치해 있다.

9일 수원FC전(1-0 승리)에서 갈비뼈 부상을 입어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유력한 MVP 수상 후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김천의 고공행진과 최다 공격포인트(25개)라는 당위성까지 갖췄다. 경쟁자는 박진섭(전북현대·35경기 3골 2도움)과 싸박(수원FC·33경기 17골 2도움)이다. 수상자는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이동경은 투표 종료를 사흘 앞둔 27일 직접 손 편지를 작성해 진심을 전했다. 이동경은 "2018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이래 처음 펜을 들어 마음을 전하게 됐다"며 "경기장 도착 후 버스에서 내려 라커룸에 들어가기 전부터 경기 중, 종료 휘슬이 울리고 기자회견이 끝난 뒤까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동고동락한 기자님들께 늦게나마 인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울산은 오는 30일 문수축구경기장으로 제주SK FC를 불러들여 K리그1 잔류 확정에 나선다. 이동경은 "최근 세 시즌 동안 환히 웃었던 울산이 모두의 예상과 달리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선수단뿐 아니라 구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어렵고 부담될 이 순간 부상으로 힘을 보탤 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 속상하다.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시즌을 돌아봤다. 이동경은 "제게 유독 특별한 시즌"이라며 "이번 시즌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참 운이 없는 선수인가 보다'는 생각을 했다. 간발의 차로 원하는 바가 이뤄지지 않았던 순간이 많았다. 늘 기회라 생각하며 도전적으로 임했지만 항상 욕심으로 끝나버리기 일쑤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부정적인 생각은 버리고 남과 주변을 탓하지 않았다. 스스로 채찍질하며 반성하고 노력 또 노력하며 언젠가 날갯짓을 할 순간이 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선수로서 깨닫고 인간으로서 성숙해지고 있다. 어느 순간 문이 열리며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동경은 지난 2023년 여름 유럽 도전을 마무리하고 울산으로 복귀했다. 이동경은 "2023년 아쉬움을 가득 안고 친정인 울산으로 돌아왔다. 다섯 차례 준우승 끝 드디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며 "이듬해 울산에서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갚고 군복을 입게 됐다. 1년 6개월 동안 군복과 김천 유니폼을 입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단단해지고 있음을 느꼈다. 부대 밖에서 홀로 큰 부담을 짊어지게 한 아내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이 컸다"고 말했다.

MVP 후보에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상을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동안 곡절이 많았어도 좌절하지 않고 잘 이겨내며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12월 1일 제 이름의 호명 여부와 상관없이 해 온 대로 한결같은 선수로 이 마음 변치 않겠다. 지금까지 축구를 해오며 감사했던 분들께 전하지 못한 마음을 글로나마 표현하고 싶었다. 저희 할머니께서 지어주신 이름 동녘 '동(東)', 빛날 '경(炅)'처럼 이름값할 기회를 잡고 싶다"고 언급했다.

△ 이하 이동경 손 편지 전문.

사진=울산 H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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