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FC(LAFC) 역사상 최고의 명장으로 평가받는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끝내지휘봉을 내려놓았다.
- 영원한 블랙 앤 골드라며 체룬돌로 감독의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 지난 4월, 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이 만료되면 체룬돌로 감독이 팀을 떠난다는 사실이 공개됐기 때문.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로스앤젤레스FC(LAFC) 역사상 최고의 명장으로 평가받는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끝내지휘봉을 내려놓았다.
LAFC는 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 역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코치님, 고맙습니다. 영원한 블랙 앤 골드"라며 체룬돌로 감독의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사실 이미 예상된 작별이었다. 지난 4월, 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이 만료되면 체룬돌로 감독이 팀을 떠난다는 사실이 공개됐기 때문. 체룬돌로 감독 역시 선수 시절 대부분을 보냈던 독일로 돌아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체룬돌로 감독은 2022년 1월 부임 이후 LAFC 역사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첫해부터 MLS컵과 서포터스 실드를 동시 석권했고 2024년 US오픈컵 우승까지 보태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도 팀을 서부 콘퍼런스 3위로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체룬돌로 감독의 지도 하에LAFC는 지난 4년 동안 MLS에서 정규리그 최다승, 플레이오프 최다승을 기록했다. 총 세 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결승 무대에만 여섯 번 올랐다.
다만 마지막경기는 아쉬움이 남았다. LAFC는 지난달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 MLS컵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손흥민의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지만 끝내 패하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그럼에도 체룬돌로 감독은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퇴장했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퇴장은 손흥민 덕이었다. 그가오기 전 LAFC는 중위권에 머물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드니 부앙가가 분투했지만 우승에 도전하기에는 아쉬웠다. 그러나 지난 8월 토트넘을 떠나 MLS에 입성한 손흥민이 합류하자 LAFC는 완전히 달라졌다.
손흥민은 LAFC에서 정규시즌 10경기 중 9경기 선발 출전해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고 그의 합류 이후 LAFC는 정규 시즌 잔여 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며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밴쿠버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간 것도 손흥민의 존재감 덕이었다.
미국 '애슬론 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체룬돌로 감독은 "받아들이기 힘든 패배다. 오늘 우리가 더 나았다고 생각하지만, 축구는 이런 날도 있는 법이다. 오늘은 우리 날이 아니었다. 지난 4년을 돌아보면 자랑스러운 것들이 너무 많다. 다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성취를 이뤘다"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LAFC는 "마지막 시즌에서 그는 구단 역사상 최다승 감독이 됐고 통산 100승을 돌파했다. 2022~2025년 동안 LAFC는 매년 정규 시즌 상위 4위에 오르고, 매년 콘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한 MLS 유일의 팀이 됐다. 이 4년은 '체룬돌로 시대'로 기록될 것"이라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사진= 쿠팡플레이캡처, 로스앤젤레스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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