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광래 대표이사는 2일 대구FC의 K리그2 강등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한 조광래 대표이사는 실망을 안겨드린 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
- 조광래 없는 대구는 존재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대구의 왕' 세징야가 조광래 대표이사의 사임에 소신 발언을 내놓았다.
조광래 대표이사는 2일 대구FC의 K리그2 강등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한 조광래 대표이사는 "실망을 안겨드린 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지만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기 때문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세징야는 조광래 대표이사가 모든 책임을 떠안는 그림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세징야는 지난 2016년 겨울 대구에 합류해 10년 가까이 활약했고, K리그 통산 289경기 114골 78도움(K리그1 251경기 100골 70도움·K리그2 36경기 11골 8도움·플레이오프 2경기 3골)을 기록한 명실상부 레전드다.
세징야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광래 단장님께서는늘 제게 말씀하셨다. '조광래 없는 대구는 있을 수 있어도 세징야 없는 대구는 없다'. 그리고 이제는 제가 말씀드린다. '조광래 없는 대구는 존재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세징야는 "팬분들께서 화가 나신 것도, 지난 몇 년이 매우 어려웠다는 것도 이해한다. 그러나 단장님을 모든 일의 원인으로 몰아가며 마치 이야기 속 악당처럼 만드는 건 옳지 않다. 대구는 시에서 운영하는 구단으로 예산이 제한적이다. 단장님께서도 오랫동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한 대구 팬이라면 단장님의 사임이 기쁠 리 없다.이렇게 떠나도록 둬서는 안 된다. 구단의 심장과도같은 존재다. '세징야'라는 선수도 단장님이 아니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모두가 저를 팔고자 했을 때, 제가 떠나고 싶어 했을 때조차 붙잡아준 이가 바로 단장님이다. 그래서 지금껏 아름다운 역사를 만들어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장님께서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보여주는 분이다. 선수들을 언제나 하나로 묶어주셨고, 외국인 선수가 집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셨다. 그런데 어떻게 대구에서 가장 중요한 이를 떠나보낼 수 있나. 소식을 듣고 얼마나 슬프고 실망스러운지 말로 다 할 수 없다. 제발 부탁드린다. 돌아와 우리의 리더로 남아달라"고 강조했다.
사진=세징야,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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