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사일이 하늘을 가르고 폭발이 이어지는 전쟁 한복판에서 한 축구선수가 목숨을 건 탈출에 성공한 뒤,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을 고백했다.
- 영국 매체 더선은 9일(한국시간) 한 축구선수가미사일이 주변에서 폭발하는 상황 속에서 이란을 탈출해 살아남은 이야기를 털어놨다고 전했다.
- 미국과 이스라엘은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28일, 이란의 핵무기 개발 추진과 일부 무장 세력 지원을 문제 삼아 공습을 개시했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미사일이 하늘을 가르고 폭발이 이어지는 전쟁 한복판에서 한 축구선수가 목숨을 건 탈출에 성공한 뒤,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을 고백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9일(한국시간) "한 축구선수가미사일이 주변에서 폭발하는 상황 속에서 이란을 탈출해 살아남은 이야기를 털어놨다"고 전했다.

이란은 현재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상황에 빠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28일, 이란의 핵무기 개발 추진과 일부 무장 세력 지원을 문제 삼아 공습을 개시했다.
이 과정에서 최고지도자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해핵심 지도부가 대거 사망했다. 이에 이란 역시 즉각 보복에 나서며 중동 각국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고 있어, 사상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스포츠 스타들 역시 안전할 수 없었다. 특히 아이티 국가대표팀 최다 득점자(74경기44골 11도움)뒤켄스 나종(에스테그랄 테헤란 FC)도 그러했다.
매체에 따르면 나종은 미·이스라엘의 폭격이 시작되자, 곧장 비행기 좌석을 확보 이란을 탈출하려 했지만, 그마저도 영공이 폐쇄되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맞딱드리게 됐다.
결국 나종은 육로를 이용하기로 결정, 11시간 동안 택시를 타고 인접국인아제르바이잔 국경까지 이동했다.
그 사이 그는가족들과 연락할 방법도 없었고, 가진 것이라고는 여행가방 하나와 가방 하나뿐이었다. 설상가상 자신이 살던 집과 팀 동료들의 안위역시 알지 못할 정도로 상황은 긴급했다.

이렇듯 각종 위험이 도사렸지만, 끝내 나종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는 집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거의 사흘에 가까운 여정이었다. 사람들은 매주 나에게 떠나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지난주와 같이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다 결국 일이 터졌다. 이스탄불로 가는 비행기 자리를 구했다. 그런데 활주로에 있던 순간 기장이 비행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폭격이 시작돼 영공이 폐쇄됐다는 것이었다"며 "그래서 구단이 택시를 마련해 줬다. 내가 떠나는 순간 폭발이 바로 근처에서 일어났다. 하늘에선 미사일이 날아다니는걸 봤고 차량 바로 옆에서 폭격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나종은 "완전히 전쟁 같은 장면이었다. 양쪽에서 연기가 보였고 실제로 목숨이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상황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아제르바이잔 국경에 도착했지만, 이 마저도 쉽지않았다. 그는 "구단이 아제르바이잔 국경까지 택시를 준비해줬지만, 거기서 32시간 동안 잠도 못 자고 막혀 있었다"며 "아제르바이잔 당국이 요구하는 코드가 없었다. 그들은 나에게 이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입국 허가가 필요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란으로 돌려보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가를 받은 뒤에도 문제가 있었다. 이미 등록된 절차 때문에 온라인으로 취소가 불가능했다.다시 국경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서비스 시스템 때문에 여전히 통과할 수 없었다. 정말 극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 잠도 못 자고 불편한 환경에서 긴 시간을 기다렸다.결국 프랑스 대사관의 도움으로 국경을 넘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정 대부분 동안 인터넷이 없어 가족과 연락도 할 수 없었고, 그 점이 감정적으로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나종은 이제 악몽 같은 시간을 뒤로하고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그의 시선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하고 있다.
나종은 "나는 지금 안전하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다. 이제 가족과 다시 만나고 아이티 대표팀과 함께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며 "월드컵은 모든 축구선수의 궁극적인 꿈이다. 조국을 대표할 준비를 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가 몸담은 아이티 대표팀은 5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며 북중미행을 앞두고 있다. C조에 편성된 아이티는 브라질, 모로코, 스코틀랜드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르퀴프,뒤켄스 나종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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