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사커(MLS) 콜럼버스 크루가 여성 심판을 향해 성차별적 폭언과 신체적 위협을 가한 페데리코 이과인 크루 2(2군)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 이과인 감독의 해임은 최근 불거진 심각한 성차별 논란에서 비롯됐다.
- 결국 거센 비판 여론 속에 구단이 직접 칼을 빼들면서 이과인 감독은 불명예스럽게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메이저리그사커(MLS) 콜럼버스 크루가 여성 심판을 향해 성차별적 폭언과 신체적 위협을 가한 페데리코 이과인 크루 2(2군)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콜럼버스 크루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과인 2군 감독을 구단 직무에서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이과인 감독의 해임은 최근 불거진 심각한 성차별 논란에서 비롯됐다. 사건은 지난달 열린 헌츠빌 시티 FC와의 2026 MLS 넥스트 프로26라운드 경기 도중 발생했다. 당시 이과인 감독은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여성 심판의 손을 강하게 움켜쥐었고, 심판이 세 차례나 손을 놓아달라고 경고했음에도 이를 무시했다. 게다가 "이건 남자의 스포츠라는 걸 잊지 마라"며 성차별적인 발언까지 내뱉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으로 이과인 감독은 퇴장 조치와 함께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미국프로축구심판협회(PSRA)는 "강압적인 신체 접촉이 발생했을 경우 최소 3경기 이상의 출전 정지가 내려져야 한다"며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남성 감독이 여성 심판의 거듭된 제지에도 손을 꽉 쥐고 놓아주지 않는 등 고의적인 신체적 위협과 성차별적 가해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신체적 위협은 '이건 남자의 스포츠'라는 모욕적인 발언으로 인해 더욱 악화됐다"고 꼬집었다.
PSRA는 "여성들은 축구의 모든 영역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위협이나 모욕을 감내할 이유는 없다"며"우리 여성 심판들은 이미 세계 무대에서 역량을 입증했다. 그들 역시 마땅히 존엄성과 존중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안전한 환경에서 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거센 비판 여론 속에 구단이 직접 칼을 빼들면서 이과인 감독은 불명예스럽게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이사 탈 구단 단장은 "이번 결정이 구단과 선수단, 지원 스태프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 판단했다"며 "최근 면담과 지난 한 달간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그가 우리 구단이 리더에게 기대하는 높은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경질 사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과인 감독은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곤살로 이과인의 친형으로도 잘 알려졌다. 그는 현역 시절 CA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 베식타스 JK(튀르키예), 클루브 아메리카(멕시코) 등을 거쳐 2012년 콜럼버스 크루에 입단했고,이후 7년간 210경기를 소화하며 '구단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특히지난해부터 2군 팀 감독을 맡아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으나, 성차별적 발언으로 인해 커리어에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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