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여자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리성아가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패배 후눈물을 글썽이며 아쉬움을 표했다.
- 북한은 2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시즈오카에 위치한 에코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과 연장전까지 2-2 팽팽한 승부를 벌인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 북한은 볼 점유율에서 54%로 일본(46%)에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17개(유효슈팅 8개)로 일본의 8개(유효슈팅 7개)를 압도하며 맹공을 퍼부었으나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북한 여자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리성아가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패배 후눈물을 글썽이며 아쉬움을 표했다.
북한은 2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시즈오카에 위치한 에코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과 연장전까지 2-2 팽팽한 승부를 벌인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경기는 아시아 여자 축구의 '전통 강호' 간의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북한은 아시안게임 본선에 7회 진출해 금메달 3개를 획득한 저력의 팀이다. 상대인 일본 역시 본선 진출 9회, 금메달 3회에 빛나는 최강팀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일본이었다. 전반 32분 우에노 마미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북한의 반격도 매서웠다. 후반 2분 정금이 동점골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 24분 한진홍의 도움을 받은 전룡정이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패색이 짙어지던 일본은 후반 41분 시오코시 유즈호의 패스를 받은 니시오 하논이 극적인 2-2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 120분 혈투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의 운명은 결국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일본은전원이 득점에 성공한 반면, 북한은 두 번째 키커 정금의 슈팅이 오바 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결국 3-5로 패했다.
전체적인 경기 지표는 북한이 우세했다. 북한은 볼 점유율에서 54%로 일본(46%)에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17개(유효슈팅 8개)로 일본의 8개(유효슈팅 7개)를 압도하며 맹공을 퍼부었으나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 패배의 아쉬움 속에 유독 눈길을 끈 선수가 있었다. 바로 재일조선인 3세 공격수 리성아. 일본 매체 '풋볼 존'에 따르면,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나타난 리성아는 눈물을 글썽이며 "분합니다"라고심경을 털어놓았다.
다만 패배의 쓰라림 속에서도스포츠맨십을 잃지 않았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북한 선수단 전체가 굳은 표정으로 박수조차 치지 않고 침묵을 지켰으나, 리성아만은 일본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는 순간 유일하게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일본 오사카 출신의 리성아는 히가시오사카 조선중급학교를 거쳐 세레소 오사카 사카이 걸즈에 입단하며 축구 선수의 길을 걸었다. 이후 일본체대 필즈 요코하마와 SMG 요코하마를 거쳐 현재는산프레체 히로시마 레지나에서 활약하고 있다.
2016U-17 여자 월드컵에서 북한 대표팀 소속으로 우승을 경험했으며,올해 3월 아시안컵을 통해성인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사진=게키사카,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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