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하나은행 초청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 클린스만호의 골잡이 주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하지만,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수그러들었고 조규성이라는 대항마가 나타났다.


[스포탈코리아=부산] 반진혁 기자= 클린스만호의 골잡이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하나은행 초청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클린스만호는 아직 승리가 없다. 지난 3월 콜롬비아,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통해 출범을 알렸지만, 1무 1패로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클린스만호의 골잡이 주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의 공격수 주전은 황의조가 확고한 분위기였다. 특유의 감아차기와 탁월한 득점 감각으로 존재감을 선보였고 골잡이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하지만,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수그러들었고 조규성이라는 대항마가 나타났다. K리그1 득점왕 출신 다운 득점력을 장착했고 탄탄한 피지컬로 제공권과 연계 플레이에서 존재감을 선보였다.
조규성의 존재감은 카타르 월드컵 때 폭발했다. 가나와의 H조 2차전에서 머리로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조규성이 월드컵 이후 아쉬운 모습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오현규가 등장해 경쟁에 불을 지폈다.

오현규는 지난 3월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번뜩이는 슈팅으로 골잡이의 면모를 과시했다. 아쉽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은 무산됐지만, 클린스만 감독 데뷔전에서 눈도장을 찍기에는 충분했다.
자신감을 장착한 오현규는 소속팀 셀틱으로 복귀해 탁월한 골 감각으로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고 우승에 일조했다.
황의조와 조규성의 퍼포먼스가 하락하면서 오현규가 클린스만호의 골잡이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강했다.
하지만, 판이 바뀌었다. 소집을 앞두고 황의조와 조규성이 득점을 통해 골 감각을 부활시켰다.
황의조는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기가 막힌 감아차기 슈팅을 통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조규성은 울산현대와의 라이벌 매치에서 머리로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강원FC를 상대로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분위기 전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황의조와 조규성의 아쉬운 모습으로 오현규가 우위를 점하는 듯했지만, 다시 새 판이 펼쳐졌다. 골잡이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